다시 급증하는 가계대출…10월 13.2조 늘어

박일경 / 2020-11-11 11:27:11
9월 11조원보다 증가폭 2.2조 확대
가계대출 잔액, 한 달 새 7.1% 증가
2금융권 카드대출 등 1조2000억원↑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카드대출과 같은 비(非)주택담보대출 등이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 서울 시내 번화가의 대출 광고. [문재원 기자]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은 13조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14조3000억 원에서 9월 11조 원으로 증가폭이 3조3000억 원 둔화됐지만, 10월 13조2000억 원 늘면서 전달 보다 2조2000억 원 확대됐다. 전년 동월(8조3000억 원) 대비로는 4조9000억 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0조6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9조7000억 원) 대비 9000억 원 확대된 수치로 전년 동월(7조2000억 원) 대비 3조4000억 원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5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1조3000억 원) 대비 1조2000억 원, 전년 동월(1조1000억 원) 대비 1조4000억 원 각각 확대된 수치다.

▲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제공]

특히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보다는 기타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7조2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7조1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전년 동월(4조 원) 대비 3조2000억 원 각각 늘었다.

기타대출은 6조 원 증가해 전월(3조9000억 원) 대비 2조1000억 원 확대되면서 한 달 사이에 증가폭이 가팔라졌다. 전년 동월(4조3000억 원) 대비로는 1조7000억 원 확대된 수치다.

기타대출을 보면 은행권에서 3조8000억 원 늘어났으며 2금융권에서 카드대출 등을 중심으로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은행권은 8000억 원 늘어난 반면 2금융권은 1조2000억 원 확대됐다.

금융 당국은 가을 이사철 자금수요, 추석연휴 카드결제 수요 등 계절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은 전월에 이어 8월의 급증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신용대출 이외의 기타대출(카드대출, 비주택담보대출 등)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통상 4분기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서민·소상공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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