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듬 '히스테리아',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전미번역상' 수상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 2020-10-16 13:16:51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영어권 출간 시집
한국 문학작품 전미번역상 수상은 처음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도 동시 수상 쾌거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가 미국 문학번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전미번역상(ALTA National Translation Awards)'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ALTA Lucien Stryk Asian Translation Prize)'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문학 작품이 전미번역상을 수상한 것은 올해 '히스테리아'가 처음이다. 번역은 제이크 레빈, 서소은, 최혜지 등 세 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수상자 발표와 각 시상식은 15일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진행됐다.


김이듬 '히스테리아'는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의 지원을 받아 영어권에서 출간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전미번역상은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에서 매년 시상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학번역상으로 올해 22년차를 맞이했다. 전년도에 미국에서 출간된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시 부문과 산문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며, 번역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다른 상과는 달리 원작과 번역본의 등가성까지 평가하는 상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김이듬 '히스테리아' 영역본 표지.

 
미국 문학번역가협회에서 함께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영어로 번역된 뛰어난 아시아 시 작품의 번역가에게 시상하며, 미국 시인이자 불교문학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의 이름을 따 2010년 제정됐다. 한국문학 작품이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한 것은 최돈미(Don Mee Choi) 번역가가 김혜순 시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원작: 당신의 첫)'(Action Books, 2011)와 김혜순 '죽음의 자서전'(New Direction, 2019)의 번역으로 각각 2012년과 2019년에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 번째이며,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한국문학 작품이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은 '히스테리아'가 "의도적으로 과도하고 비이성적인 시들로 구성된 흥미롭고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하며 "민족주의, 서정주의,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면서 한국 여성시학의 계보를 잇는다"고 덧붙였다. 수상 발표 직후 이어진 심사위원과 수상 번역가의 대화에서 제이크 레빈, 서소은, 최혜지 번역가는 작품을 번역하게 된 계기와 사회적 배경, 번역 과정의 어려움 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 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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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조용호 / 문화부 문학전문기자

소설가, 문학전문기자. 일간지에서 30년 가까이 주로 문학전문기자로 일함. 1998년 '세계의문학'에 단편소설 발표. 소설집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장편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여기가 끝이라면' '시인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등. 한무숙문학상, 통영 김용익문학상, 무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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