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전 채널A 기자 구속…"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협박 의심"

장한별 기자 / 2020-07-17 22:26:42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 위해 불가피"
한동훈 검사장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다.

▲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출석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9시43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그러면서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며 "혐의사실은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피의자와 관련자들은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했고, 향후 계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대리인으로 나선 지모 씨와 접촉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압박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월 이 같은 의혹을 보도했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4월 이 전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도 고발됐다. 한 검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이다. 향후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4일 예정된, 이철 전 VIK 대표 신청에 따른 검찰수사심의위 소집이 변수다. 현안위원들이 '수사 중단'이나 '불기소' 의견을 낸다면 수사팀은 수사 동력을 잃게 된다. 그러나 수사심의위에 참여하는 현안위원들이 법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이 같은 의견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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