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13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 9시 23분께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 보광마을에서 70대 남성 2명이 숨졌다. 막힌 배수로를 뚫기 위해 작업을 하던 중 급속히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함양군의 누적 강수량은 150㎜였다.
경남에서는 지리산 일원에 이틀간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물폭탄'이 떨어졌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에서는 높이 30∼40m, 길이 100m 토사가 유출돼 왕복 2차로 도로가 차단되고 인근 주민 2명이 대피했다.
대구 수성구 파동 용두골 계곡에서는 하산하던 60대가 넘어져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부산에서는 이날 새벽까지 150mm의 비가 쏟아져 가로수가 곳곳에서 쓰러지고 폐가가 붕괴됐다.
전남에서는 목포 6채·장성 1채·완도 1채 등 모두 8채 주택이 배수 불량으로 침수됐다. 또 무안 130㏊·해남 98㏊ 등 논 357㏊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4일 오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충청도·남부지방·제주도 50~100mm, 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울릉도·독도 30~80mm, 서울·경기북부·강원영서중북부·서해5도 10~50mm다.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14일 다시 매우 많은 비 예보가 돼 있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등산이나 낚시 등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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