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뚫렸다'…러시아 선원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장한별 기자 / 2020-06-23 06:53:30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선원 21명 중 16명 양성 판정
항만근로자, 세관 공무원, 도선사 등 55명 밀접 접촉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국립부산검역소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400t)의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로 입항한 외국 선적 선박 중 선원이 집단으로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부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확진된 선원과 음성 판정이 나온 선원 등은 현재 A호에 격리된 상태이며 이들 확진자는 음압병상이 마련되는 23일 오전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선원 중 3명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항만 근로자 일부가 정박한 다른 배의 하역 작업에도 투입되면서 직·간접 접촉자는 160여 명까지 늘어, 추가 감염 발생 가능성까지 나온다.

우선 방역당국은 A호에 승선해 하역작업을 한 항만근로자와 세관 공무원, 도선사 등 55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러시아 선원 5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A호의 선장은 1주일 전 발열 증세가 나타나 러시아 현지에서 하선한 이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장의 확진 사실은 선박대리점을 통해 부산검역소에 전달됐다.

부산검역소는 A호의 선원들이 선장과 밀접하게 접촉했을 것으로 판단해 이들에 대한 격리와 함께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선원 21명 중 16명이 이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검역소는 러시아에서 하선한 선장이 감염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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