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의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급감해 생산 감소"
소비판매·설비투자는 반등…해외상황 불확실성 커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타격이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조업 공장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8%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제조업 등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이 6.0%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내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10.5%)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반도체(-15.6%), 자동차(-13.4%)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제조업 생산은 6.4%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역시 2008년 12월(-10.7%)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전월 대비 5.7%포인트 하락한 68.6%로 집계됐다. 제조업 가동률이 70%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6.8) 이후 11년 2개월 만이다.
제조업 출하는 7.2% 감소했다. 감소 폭은 1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면 지난 3월 4.4% 감소하면서 사상 최대 하락했던 서비스업생산은 지난달 0.5% 상승했다. 운수·창고는 2.9% 줄었지만 숙박·음식점은 12.7%, 교육은 2.8% 각각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5.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20.0%, 승용차 등 내구재 4.1%, 화장품 등 비내구재 1.6% 등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8%) 등 투자가 증가하면서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5.0%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5포인트 내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과 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은 해외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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