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조업에 직격탄…가동률 68% 11년만에 최저

강혜영 / 2020-05-29 09:45:31
4월 제조업생산 6.8% 감소…2008년이후 최대 하락폭
"미국·유럽의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급감해 생산 감소"
소비판매·설비투자는 반등…해외상황 불확실성 커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타격이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조업 공장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8%까지 떨어졌다.

▲ 4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제조업 등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이 6.0%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내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10.5%)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반도체(-15.6%), 자동차(-13.4%)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제조업 생산은 6.4%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역시 2008년 12월(-10.7%)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전월 대비 5.7%포인트 하락한 68.6%로 집계됐다. 제조업 가동률이 70%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6.8) 이후 11년 2개월 만이다.

제조업 출하는 7.2% 감소했다. 감소 폭은 1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면 지난 3월 4.4% 감소하면서 사상 최대 하락했던 서비스업생산은 지난달 0.5% 상승했다. 운수·창고는 2.9% 줄었지만 숙박·음식점은 12.7%, 교육은 2.8% 각각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5.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20.0%, 승용차 등 내구재 4.1%, 화장품 등 비내구재 1.6% 등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8%) 등 투자가 증가하면서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5.0%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4% 감소했다.

▲ 동행 순환변동치 및 선행 순행변동치 [통계청 제공]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5포인트 내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과 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은 해외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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