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심폐소생'했지만…소비심리 여전히 저조

강혜영 / 2020-05-26 09:18:56
5월 소비심리지수 6.8p 올라…여전히 금융위기 수준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02년 2월 이후 최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5월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수준의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2003~2019년 장기평균보다 소비 심리가 비관적임을 뜻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지난 2월 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석 달 연속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이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7포인트에 가까운 상승 폭에도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77.9) 수준으로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항목별로는 현재생활형편지수(76)가 2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지수(85)도 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87), 소비지출전망지수(91)는 각각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또 현재경기판단지수(36)는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67)는 8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경제활동 재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 외 취업기회전망지수(63)와 임금수준전망지수(104)도 4월보다 각 5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31)는 1포인트 떨어져 2015년 10월(1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한 달 사이 1.8에서 1.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7%에서 1.6%로 0.1%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인식 지표는 2013년 1월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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