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유 ETF·ETN 거래대금 전년 대비 36배↑ 투기수요가 몰리며 과열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000만 원의 기본 예탁금이 적용되며, 사전 온라인 교육이 의무화된다.
1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레버리지 ETF·ETN을 일반 주식 시장에서 분리해 별도 시장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오는 3분기 내로 마련하고, 파생상품의 위험도에 따라 상품을 분류하는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레버리지 ETF·ETN은 보통의 ETF·ETN과는 달리 기초지수의 두 배만큼 이익이나 손실이 나는 고위험 상품이다.
거래소는 투자유의종목 지정 요건을 대폭 강화(현행 괴리율 30% 초과→6% 또는 12%)해 괴리율 확대를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또한 괴리율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TN 발행 증권사(LP)에는 일정 비율 이상의 ETN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P에 대한 평가는 기존 분기 단위에서 월간 단위로 단축하고, 의무 위반이 드러날 경우 신규 ETN 상품 출시 기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업무규정 및 상장규정 개정, 자본법 시행규칙 개정,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개선 사항을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레버리지 ETF·ETN으로 투기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레버리지 ETF가 전체 ETF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월 38.1%에서 4월 63.5%까지 급등했고, 전체 ETN 거래 중 레버리지 ETN 비중은 1월에는 78.3%였으나 4월에는 96.2%가 됐다.
특히 원유 관련 상품 거래가 대폭 증가했다. 2019년 ETF·ETN 거래대금은 일평균 62억 원이었으나, 올해 5월에는 2667억 원을 기록해 3556%나 증가했다.
상품의 위험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신규 투자자들의 수도 크게 늘었다. ETF 활동 계좌 수는 4월 기준 79만9000개로 1월의 26만8000개에 비해 198% 증가했고 ETN의 4월 계좌 수는 23만8000개로 1월(2만8000개) 대비 750% 늘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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