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CXO연구소는 '국내200대 그룹 및 주요 기업 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국내 1970년 이후 출생으로 2020년 4월 초 기준 기업 임원 직함을 가진 오너 일가의 인물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오너 일가의 젊은 임원 150명 중 6명이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10대 그룹 가운데 구광모(만 42세) LG 회장은 2018년부터, 조원태(45세) 한진 회장은 지난해 4월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부터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지선(48세) 현대백화점 회장은 2007년부터, 이인옥(49세) 조선내화 회장은 2013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윤호중(49세) 한국야쿠르트 회장과 박주환(37세) 휴켐스 회장은 올해 회장이 됐다. 윤 회장은 아버지 윤덕병 회장이 작년 별세해 지난달 말 회장직을 맡았다. 박 회장은 올 1월 별세한 아버지 박연차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달 25일에 휴켐스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해 태광실업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150명 중 차기 회장 후보군에 있는 부회장이 15명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외아들 정의선(50세) 현대자동차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과 강병중 넥센 그룹 회장 외아들 강호찬(49세) 넥센 그룹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꼽힌다.
직급별로 보면 오너 일가 출신 사장급이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3남 조현상(49세),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장남 윤석빈(49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장남 임종윤(48세) 등이다.
여성 중에도 사장급이 비교적 많다. 이부진(50세) 호텔신라, 정유경(48세) 신세계, 성래은(42세) 영원무역홀딩스, 박이라(42세) 세정, 조연주(41세) 한솔케미칼 사장 등이다. 이밖에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기타 17명 등이 오너 일가 출신 젊은 임원이다.
150명의 오너 일가 출신 젊은 임원 중 1974~1975년생(45~46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70~1971년생이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1978~1979년생이 20명, 1972~1973년생이 19명, 1976~1977년생이 16명 순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출생 오너 일가 출신 임원이 4명이었다.
오너 일가 출신 최연소 임원은 금감원 공시 기준 직위로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이면서 호반산업의 지분 41.99%를 가진 최대주주다. 김 상무의 누나인 김윤혜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 겸 아브뉴프랑 실장도 올해 28세로 오너 일가 출신 최연소 여성 임원이다. 이와 함께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32세) 호반건설 부사장도 30대 초반으로 호반건설 지분 54.73%를 보유 중이다.
세대별로 오너 일가 3세 임원이 51.3%, 2세 임원이 41.3%, 4세 임원이 7.3% 순으로 나타났다. 4세 임원 중에 두산 박용만 회장의 아들 박서원(41세) 오리콤 부사장, GS건설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41세) GS건설 사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전 회장의 아들 이규호(36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의 아들 윤인호(36세) 동화약품 전무 등이 있다.
이밖에 150명의 젊은 임원 중 남성이 116명으로 77.3%, 여성이 34명으로 22.7% 비중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주요 그룹 오너 일가는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는 양상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70년대 출생자들을 대거 등용하고 1960년대생들을 상대적으로 줄여나가는 '시소(SISO, Seventy In Sixty Out)'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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