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채권단에 자구안 제출…"매각가능한 모든 자산 검토중"

윤재오 / 2020-04-13 20:14:27
두산솔루스 매각과 계열사 임직원 급여 삭감 등 포함
"채권단이 요구해온 그룹 지배구조 재편은 포함 안 돼"

두산그룹이 13일 두산솔루스 매각과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 삭감 방안 등을 담은 두산중공업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두산은 이 자구안에서 "매각 가능한 모든 자산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두산중공업 [뉴시스]


두산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며 "두산그룹과 대주주는 책임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특히 "두산중공업은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경영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이 내놓은 자구안의 핵심으로 꼽히는 '두산솔루스 매각'은 유동성 확보와 대주주의 책임 경영 이행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솔루스 지분은 ㈜두산 17%,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44% 등 모두 61%에 달한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8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솔루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인 2만8200원을 기준으로 8626억이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외에도 두산중공업 자회사 네오트랜스와 두산메카텍, 석탄 사업부, 인도 법인 등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 삭감 방안도 포함됐다. 두산그룹의 전 계열사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회장을 포함해 부사장 이상은 50%, 전무는 40%, 상무는 30%로 급여 반납 비율을 책정했다

 

두산은 그러나 이번 자구안에 채권단이 그동안 요구해온 그룹 지배구조 재편안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윤재오 기자 yj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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