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가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가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OPEC+가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후 감산 규모는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매일 800만 배럴, 2021년 1월에서 2022년 4월까지는 매일 600만 배럴로 줄어든다.
앞서 OPEC+는 지난 9일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멕시코의 반발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는 감산 할당량 40만 배럴 중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멕시코의 요구를 반대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요구를 수용하면서 감산 합의가 타결됐다.
역대급 감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할 원유 수요량이 하루 3000만 배럴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OPEC+가 합의한 감산 규모는 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공영 NPR은 "코로나19는 석유 수요를 현저히 떨어뜨렸다"면서 "운전, 비행 및 제조 생산량 감소에 따라 화석 연료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는 "이번 감산은 1500만~2000만 배럴 상당의 수요 부족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한다"며 "OPEC이 더 나아가지 않는 한 유가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WTI 5월물 가격은 13일 오전 7시 17분 기준 전장 대비 0.63달러(2.77%) 내려간 22.13달러를 기록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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