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018년 5145억→2019년 4090억
"맥주 시장 감소 영향…시장점유율 굳건" 맥주 브랜드 '카스'로 유명한 오비맥주가 4년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수익성 또한 악화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매출은 2018년 1조6981억 원에서 2019년 1조5421억 원으로 9% 줄었다. 오비맥주의 매출이 감소한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오비맥주의 영업이익은 2018년 5145억 원에서 2019년 4090억 원으로 2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8년 30.2%에서 2019년 26.5%로 떨어졌다.
오비맥주 측은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 경쟁사 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의 영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혼술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맥주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가 7%가량 줄었다"며 "시장점유율은 1.6%p 줄어 1위 자리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맥주 시장점유율은 약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수익성 감소에 대해서는 "경쟁사의 신제품이 나온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매출이 아닌 판매량 기준으로는 오비맥주의 실적이 더 악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카스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가격 인상이 적용된 달은 몇 달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카스 출고가를 4번이나 변경했다. 카스 병맥주 500㎖ 제품 출고가는 당초 1147원에서 지난해 4월 1203.22원으로 올랐다. 이후 오비맥주는 7월 말 1147원으로 출고가를 다시 인하한 뒤 9월 1203.22원으로 다시 되돌렸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출고가를 1147원으로 다시 내렸다.
한편 오비맥주의 배당금 규모는 2017년 3450억 원에서 2019년 4390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오비맥주는 2년 간격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18년 말 3480억 원 규모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3년 동안 모기업 AB인베브로 흘러 들어간 현금이 1조1320억 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018년 실적이 좋아 이번에 배당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누적된 이익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비맥주는 439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음에도 이익잉여금이 1조4545억 원에 이른다.
오비맥주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는 재고 적체에 따라 지난 6일부터 4주간 청주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도 맥주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지난 1분기에도 굳건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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