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벤처투자 유치 3381개사 기업가치 124조

김이현 / 2020-04-07 14:06:42
기업가치 1000억 이상 유니콘기업 235개… 4.6배 증가
의료·바이오 분야와 게임 분야 기업 가치 높아
최근 5년간 투자받은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총 124조772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들과 비교하면 1위인 삼성전자(280조 원) 다음이며, 2위인 SK하이닉스 기업가치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투자받은 기업 3381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마지막 투자를 기점으로 주식·전환사채 가치를 모두 고려해 계산했다.

▲ 중기부 제공

기업가치별로는 1조 원(10억 달러)을 넘긴 '유니콘기업'이 7개사로 조사됐다. 1000억 원 이상 예비 유니콘 기업은 2015년 51개에서 2019년 235개사로 4.6배 증가했다. 100~1000억 원이 1623개, 100억 원 미만이 1523개였다. 

중기부는 "연도별로 보면 매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2017년 모태펀드 대규모 추경(8000억 원) 등으로 조성된 벤처펀드가 2018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서며 투자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균 기업가치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651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게임(451억 원), 화학·소재(398억 원) 순이었다.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의 배수가 높은 순으로는 게임 분야가 16.8배로 가장 높고 화학·소재(12.9배), 유통·서비스(11.4배), 바이오·의료(11.1배)가 뒤를 이었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는 5G 분야의 평균 기업가치가 672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스마트헬스케어(661억 원), O2O(528억 원) 순이었다. 5G는 평균 기업가치뿐만 아니라,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3.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에 한정할 경우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클라우드 분야로 20.6배를 기록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과 투자 트렌드 등 창업벤처 생태계 현황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수한 창업기업을 기업가치 1000억 원으로 성장하도록 하고, 투자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 등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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