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임직원이 직접"…마스크·위생키트·음식 '핸드메이드'

이종화 / 2020-04-02 13:44:56
코로나19 확산에 기업 사회공헌 다각화
임직원 직접 참여 '능동형 나눔'으로 진화
본아이에프, 하이마트, 스타벅스, BBQ, 롯데홈쇼핑, 세븐일레븐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식품외식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에서 위기를 이겨내고자 기업 차원에서 현금과 상품 기부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능동적인 나눔 활동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에는 금액 지원이 대다수를 이뤘지만, 끊임없는 확진자 증가에 식품, 생필품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물품 지원으로 기부 방향이 다각화되고 있다.

이에 한단계 더 나아가 임직원이 직접 만든 마스크, 위생키트, 커피 등을 손으로 직접 제작, 직접 발로 뛰며 전달하는 등 회사차원이 아닌 임직원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능동형,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 본죽, 본도시락, 본설 등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임직원 재택 봉사를 통해 직접 제작한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기부했다. [본아이에프 제공]

본죽, 본도시락, 본설 등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임직원 재택 봉사를 통해 직접 제작한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기부했다.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돕고자 기획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부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임직원 50여 명의 재택 봉사로 진행됐다.

본아이에프 이진희 대표는 "취약계층에 대한 도움 제공과 임직원의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 재택 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이웃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능동적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대표 이동우) 역시 창립 20주년을 맞아 4월 한 달간 전국 24개 지역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는 직접 방문하는 봉사활동 대신, 코로나 19 예방에 취약한 전국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한 '3종 위생키트 만들기' 활동을 펼친다.

위생키트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손 소독제, 손 세정제 3가지 종류로 구성한다. 위생키트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2일 봉사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의 임직원 개개인에게 전달되어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위생키트는 가이드에 따라 깨끗한 환경 속에서 제작한다. 완성된 600여 세트의 키트는 수거 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업하여 4월 말일부터 위생에 취약한 국내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박왕근 준법경영부문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국의 롯데하이마트 임직원과 힘을 모아 어려운 환경의 이웃들에게 코로나19 예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건강과 활력을 되찾는 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롯데하이마트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4월 한 달간 전국 24개 지역 임직원이 참여해 전국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한 '3종 위생키트 만들기' 활동을 펼친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송호섭)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진과 보건소 의료진 및 직원들을 위해 2억 원 상당의 스틱형 원두커피인 스타벅스 '비아' 2만9000개를 지원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비아 1만5000개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한 데 이어, 4월 중에 추가적으로 전달하며 지속적인 응원을 이어나간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지원이 일상에서 흔히 마셨던 커피를 그리워하는 의료진들에게 매장에서 마시는 커피만큼이나 큰 위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다 진정성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전국의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 상담원들을 위해 파트너들이 직접 제조한 총 1만7000잔의 커피와 간식을 전달했다.

▲ 스타벅스커피도 1만7000여명의 파트너들이 직접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진과 보건소 의료진 및 직원들을 위해 '비아' 2만9000개를 지원한다. [스타벅스커피 제공]

제너시스BBQ도 의료진과 의료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총 5000인 분의 치킨세트를 기증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활동의 하나인 '치킨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킨 릴레이는 BBQ 패밀리의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형식으로 진행되며, 평소 매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본사가 신선육과 원부재료를 지원하고 지역 패밀리가 이를 조리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롯데홈쇼핑은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 300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용품 키트를 지원했다.

감염 예방 및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이 시급한 취약계층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손세정제와 즉석국, 카레, 장조림 등 간편식품으로 구성한 생활용품 키트를 직접 제작했다. 해당 키트는 매주 1회씩 총 4주간 기존 반찬 나눔 대상인 독거노인 100가구,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한부모 가정 등 200가구에게 지원되며,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 경영주들을 위해 본사와 임직원이 힘을 모았다.

세븐일레븐은 회사와 임직원이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임직원 성금액의 동일 금액을 회사가 지원)을 통해 92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마스크 10만 장을 구입해 전국 가맹점에 2일 전달했다.

지난달엔 세븐일레븐 퇴직 직원 모임인 '세사모(세븐일레븐을 사랑하는 모임)'와 현직 임원진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 520여 곳에 마스크 2600여 개를 지원했다. 세븐일레븐 경영주협의회도 지난달 대구 지역 경영주를 응원하고 돕기 위해 임직원과 함께 마스크 4700여 개를 마련해 대구 지역 세븐일레븐 전점에 전달한 바 있다.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점포 운영을 위해 힘써 주시는 경영주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 경영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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