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우려 목소리…"증상 있는데도 왜 놓쳤나" 비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 환자(42세 여성)가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함에 따라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16번째 확진 환자 A 씨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했으며, 설날인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틀 뒤인 27일 광주 광산구 21세기병원에 내원했다가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고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만 받았다. 폐 기저 질환이 있는 A 씨는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와 기존 질환인 폐렴약 등을 처방받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 씨는 다음 날인 28일부터 다시 21세기병원에서 찾아 입원했으며, 증세가 악화하면서 2월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격리됐다. 오한 증상이 처음 나타난 지난달 25일부터 격리될 때까지 10일간 방역망 밖에서 활동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임모 씨는 "6, 4살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오늘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걱정"이라며 "등원을 시키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북구에 거주하는 문모 씨는 "지금까지는 예방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우리 지역에도 확진자가 생기니 이제부터 어쩌나 싶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광양에 거주하는 주부 양모 씨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도 가격이 뛰고 그나마도 구하기 힘들다"며 "에탄올로 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데 사재기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목포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주말에 광주에 볼 일이 있는데 뉴스를 보고는 마음이 불안하다"며 "증상이 있는데도 왜 놓쳤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1세기병원 측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접하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병원은 예정된 수술과 외래환자 진료를 모두 취소하고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다만 기존에 입원해 있었던 80여 명의 환자에 대한 진료를 계속하되 당국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입원환자 외출과 퇴원도 불허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으며 현장 조사와 역학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또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도 예방 차원의 방역을 진행 중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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