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김동완의 소신…"기획사의 안일한 대처는 '전염병의 숙주'"

장한별 기자 / 2019-10-15 20:36:21
설리 사망 소식 관련, 정신 건강에 대한 소신 밝혀
"많은 후배들 돈과 이름의 달콤함에 마음의 병"
가수 겸 배우 설리(25·최진리)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비통함에 빠진 가운데 신화 김동완이 후배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많은 매체들과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원하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동완 [Office DH 제공]

이어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특히 그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다"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자신이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서도 쓴 소리를 낸 것이다.

오랫동안 악플과 악성 루머에 고통받았던 설리의 아픔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난 김동완의 글에 누리꾼들은 "SM선배 동완 형의 일침을 새겨듣길", "정확한 지적이자 해결책입니다","원조 아이돌답게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은 최고네요" 등의 댓글로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설리는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지하 1층 7호에 팬들을 위한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SM은 "팬 여러분께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하게 돼 애통한 마음"이라면서 "15일은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16일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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