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 사흘 만에 의정부에서 검거

김칠호 기자 / 2023-11-07 00:18:35
탈주 후 첫 도움을 받았던 연인에게 공중전화로 다시 연락하려다 덜미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안양의 민간병원에서 치료 중에 탈주했던 김길수(36)가 도주 사흘 만에 의정부에서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 24분쯤 의정부 가능동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김길수를 체포했다. 김길수는 탈주 후 첫 도움을 받았던 연인 A씨에게 공중전화로 다시 연락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도주한 김길수가 6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동안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뉴시스]

 

A씨는 지난 4일 김길수가 의정부에 나타났을 때 택시비를 대신 치르고 현금 10만 원을 도주비로 건넨 인물이다. 경찰은 범인도피 혐의로 A씨를 입건한 상태에서 김길수가 다시 연락할 것으로 보고 감시 중이었다.

 

의정부경찰서는 이날 김길수가 공중전화로 A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온 순간을 포착해 급히 형사팀을 발신지로 보내 김길수를 검거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김길수의 도주 행로는 대강 이렇다. 지난 4일 오전 6시20분쯤 안양 한림대학교 섬심병원에서 김길수가 화장실을 다녀올 것처럼 교도관을 속여 수갑을 잠시 풀어주자 병원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같은날 오전 7시47분쯤 의정부역 인근에 도착해 연인 A씨를 만나 택시비를 내게하고 도주비를 챙겼고, 다시 양주로 가서 친동생을 만나 돈을 더 챙기고 미용실에서 두발 모양을 바꿔 다시 서울 노원역으로 향했다.

 

김길수는 그날 노원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뚝섬유원지역을 거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목격된 뒤 행방이 묘연해졌었다.

 

김길수는 지난 9월 SNS로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주겠다”고 속여 만나게 된 사람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현금 7억40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지난달 30일 체포돼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이틀 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로 옮겨졌으나 경찰서 유치장에서 삼킨 플라스틱 숟가락 조각이 복통을 일으켜 외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도주했다.

 

의정부경찰서는 검거 직후 김길수를 형사과로 호송해 필요한 조사한 거쳐 신원을 서울구치소에 인계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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