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 안철수 안착…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누가 유리

장한별 기자 / 2025-04-22 21:32:20
국힘 1차 경선서 민심 우위 安, 당심 우위 나경원 꺾어
국힘 지지층 전략적 선택…중도층 소구력 찬탄파 밀어
표심 변화 조짐, 韓에 유리…찬탄파 표분산, 불리 관측도
찬탄 安·韓 vs 반탄 金·洪 4파전 구도…尹 손절론 늘 듯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재미를 더하게 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안철수 후보가 22일 1차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안착으로 2차 경선 구도는 찬탄파 2명과 반탄파 2명의 팽팽한 대결로 재편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파 한동훈 후보는 예상대로 무난하게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당 대선후보 적합도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에 올라 컷오프 통과가 유력했다. 

 

▲ 22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사진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 [뉴시스]

 

1차 경선 과정에서 최대 관심사는 '2중'으로 꼽힌 안 후보와 반탄파 나경원 후보의 승부였다. 접전을 벌였던 둘 중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4파전 구도 뿐 아니라 3강 후보의 유불리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안 후보는 한 후보와 함께 탄핵 찬성을 이유로 친윤계와 강성 보수층의 비토를 받고 있다. 특히 한 후보는 '배신자'로 낙인 찍힌 상태다. 탄핵 찬성 여론이 과반에 달한 만큼 두 사람은 중도층 소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본선에 진출하면 외연 확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다.

 

반면 나 후보는 '윤심'(윤 전 대통령 마음)을 주장하며 강성 당원과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고 있다. 김·홍 후보도 마찬가지다. 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여전히 반탄파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홍 후보에게 유리한 지형이다.

 

그러나 나 후보 패배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전략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본선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 보터'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후보를 밀었다는 것이다. 한 후보가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3,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김 후보는 18.8%, 홍 후보는 13.2%를 기록했다. 이어 한 후보11.6% △안 후보 9.4% △나 후보 5.4% 등으로 집계됐다.


국민여론조사 대상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n : 421명)'에서는 김 후보가 29.9%, 홍 후보21.9%, 한 후보 19.6%였다. 나 후보는 9.7%, 안 후보는 4.2%였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조사 대상이 바뀌면서 안, 나 후보의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조사에서도 우열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조사와 동일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민심, 나 후보는 당심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두 사람이 '2중'이더라도 '역선택 방지'를 적용한 1차 컷오프 여론조사에선 나 후보에게 좀 더 승산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그런데 안 후보가 이긴 건 표심 변화 조짐으로 읽힐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시들해지면서 거리 두기, 손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득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면 어쨌든 탄핵 찬성(탄찬) 여론이 상당 부분 반영된다는 걸 우리가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철수가 나경원을 못 이기면 탄핵 찬성 후보는 거의 희망이 없다"며 "안 후보가 올라가는 결과가 나오면 한 후보가 그래도 해볼 만하다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둘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라 표심이 아닌 확률적 문제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 후보 진출이 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찬탄파 후보가 2명 진출해 표 결집보다 분산이 우려되는 탓이다. 천 권한대행은 그러나 "안 후보가 그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차 경선은 오는 27, 28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고 29일 결과가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을 치른다. 5월 1, 2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 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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