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신문협회, 연내 산하에 자율심의기구 만든다

송창섭 / 2024-06-13 19:40:45
활동해오던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에선 탈퇴키로 결정
인신협 "광고주협, 인기협 등 현 3대 기구 체제로는 한계"
언론계 "인신윤위, 콘텐츠 자율 정화 보다 서약서 장사에 몰두"
언론계·학계·법조계로 구성된 자율심의기구 연내 발족키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 13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윤위)를 탈퇴키로 결정했다. 대신 협회 산하에 새로운 자율심의기구를 만든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로고

 

인신윤위는 인터넷신문의 기사 및 광고에 대한 자율 심의와 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설립된 단체다. 회원사로는 이번에 탈퇴키로 한 인신협과 한국광고주협회(이하 광고주협),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 등 3개 단체가 속해 있다. 

 

그동안 인신윤위는 포털에 노출되고 있는 인터넷신문 콘텐츠에 대한 자율정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인신윤위에는 831개의 서약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포털에 기사가 노출되지 않는 매체들이다.

 

인신윤위는 언론계 내에서 설립 취지와 달리 포털에 노출되지 않는 매체를 상대로 한 '서약서' 장사에만 몰두해왔다고 비판 받아왔다. 현재 포털에 노출되지 않는 매체는 인신윤위에 연 20만 원만 내면 '서약사'로 등록되며, 동시에 포털과의 제휴심사 때 윤리점수 5점을 받는다. 

 

당초 포털은 최소한의 기사 심의를 받는 매체만 제휴대상으로 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포털과 제휴를 원하는 매체들에게 인신윤위 회비 20만 원과 5점을 맞바꾸는 편법 수단으로 전락했다. 현재 인신윤위는 매년 정부로부터 8억 원에 달하는 언론진흥기금도 받고 있다.

 

인신협은 "그간 광고주협 및 인기협에 이 같은 인신윤위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모든 노력을 해왔으나 현 체제에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인신협은 언론계와 학계, 법조계로 구성된 자율심의기구를 연내 발족하고 상시 기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회원사에게도 자율심의의 문호를 연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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