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정부 발표 김 지사 표절...발표 시점 보면 쉽게 알아"
이 시장 "경기도 발목잡기로 산단 차질...지사 이 문제 먼저 살펴야"
지난 15일 수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민생 관련 토론회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언과 관련,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상일 용인시장이 '김동연 지사의 표절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 ▲ 이상일 용인시장.[용인시 제공] |
이상일 시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누가 표절했는지는 발표 시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며 "2023년 3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용인 국가산단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을 같은 해 6월 재탕하다시피 해서 발표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표절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시장은 "지난해 3월 15일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가 용인 이동·남사읍 등 전국 15곳에 대한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용인 등 경기 남부권에는 초대형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3월 15일 정부가 용인 등 경기 남부권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김 지사가 '환영한다'며 '경기도도 돕겠다'는 입장을 냈다"며 "그랬던 김 지사가 이제 와서 중앙정부가 자신의 구상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이동·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 계획은 용인이 철통 보안을 유지하면서 중앙정부, 삼성전자와 협의해 추진한 것"이라며 "경기도와는 의논한 적이 없고, 김 지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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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수원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윤 대통령 주재의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습.[용인시 제공] |
특히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은 김동연 지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정부가 김 지사의 구상을 표절했다고 하는 김 지사의 주장은 근거도 없고 사실과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수원에서 열린)민생토론회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내용에다 추가 투자 등의 상세한 계획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을 김 지사가 '표절', '국민호도'라는 말을 써가며 근거도 없이 시비를 건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김 지사야말로 3개월 전인 작년 3월에 정부가 자세히 발표한 경기남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표절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는 여야, 이념과는 상관 없이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추진해 나가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말한 이 시장은, 오히려 경기도의 '발목잡기' 행정으로 산단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구역 내의 70여 기업을 이전하기 위해선 신규 지방산단 조성이 필요하다.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심의위원회가 기존에 보여준 것처럼 재검토 또는 보류를 남발하면 국가산단의 조성에도 차질이 빚어질까봐 걱정"이라며 "김 지사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이런 문제부터 챙겨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에서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참석한 장관들은 "622조를 투자해 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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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밤(현지 시각) 다보스에서 생방송하는 김동연 경기지사.[경기도 제공] |
사흘 뒤인 18일 김동연 지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 SNS 생방송을 통해 이 민생토론회와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말을 쏟아 냈다.
김 지사는 생방송에서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15일) 날 수원에 와서 민생토론회라는 것을 하면서 반도체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제가 그 기사 내용을 보면서 상당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622조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데요. 이게 자그마치 2047년까지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23, 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된 거고 작년에 발표한 삼성의 용인 남사에 300조 하겠다 하는 것까지 다 포함한 돈"이라며 "더 재미있는 것은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 작년 6월에 제가 이미 제 중점과제 중에 이 똑같은 얘기를 했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기업이 하는 것을, 이미 했던 것, 앞으로 20년 동안 하는 것을 합쳐서 이 큰 금액을 재탕, 삼탕하는지 제가 이해할 수가 없다. 국민들 호도한다고 하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며 "총선용 정치행보"라고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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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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