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와 현대엘리베이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수탁자위는 삼성바이오의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결과 및 제재조치 취지 등을 감안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상장을 앞두고 회계처리 기준을 갑자기 바꿔 회계상 이익을 거둔 게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검찰에 고발했다.
또 다른 안건이었던 김동중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침해 이력이 있다"고 봤고, 사외이사로 후보로 재선임된 정석우 고려대 교수(경영학)와 권순조 인하대 교수(생명공학)에 대해서도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관련자 조사를 통해 옛 미래전략실이 삼성바이오와 긴밀하게 소통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미래전략실 근무자들의 사무실, 삼성물산 본사와 한국거래소 등 압수수색을 통해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중대한 불법이 드러나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1년 미국 바이오젠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뒤 2014~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4조5000억원 규모의 회계사기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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