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HD현대마린…"글로벌 조선‧해양 독보적 플랫폼 도약 노린다"

정현환 / 2024-04-03 15:00:51
HD현대마린, 2017년부터 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에 맞춰 선박 개조
이기동 HD현대마린 대표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 R&D와 M&A에 사용"

"글로벌 조선‧해양의 독보적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업공개(IPO) 추진 관련해 지난 2일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기업설명 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목표와 성장 전략, 비전 등을 발표했다. HD현대마린은 오는 5월 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이기동 HD현대마린 대표는 "앞으로 HD현대마린의 핵심 가치는 선박 AM(After Market, 선박 유지와 보수)과 친환경, 선박 디지털 제어 플랫폼과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이라며 "이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삼아 향후 5년 내 압도적 글로벌인 1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2일 HD현대 GRC에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가운데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이 공개한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524~7423억원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이다.

 

2016년부터 '친환경' 강조하며 '선박 디지털' 추구

 

HD현대마린은 지난 2016년 건조 후 인도된 선박과 엔진 등의 정비와 수리, 개조 등 선박 생애 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 전문회사'로 출범했다. 이후 AM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HD현대마린은 2016년 전세계적인 친환경 규제에 맞춰 2017년 KSS해운과 배기가스 탈황장치(EGCS)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와 선박용 육상전원 공급장치(AMP), LNG 운반선 재액화 시스템 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2018년 6월엔 벙커링 사업에 진출했다. 2019년 1월엔 조선업계 최초로 부산에 디지털관제센터를 개소해 선박 디지털 사업에 착수했다.

 

HD현대마린은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403억원과 546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각각 1조4305억원과 2015억원을 기록하며 6년 동안 매출이 약 6배 증가했다. 또 여러 해 성장률을 평균으로 환산한 연간 평균 성장률 수치인 '복합성장률'(CAGR)에서 34.6%를 기록했다.

 

HD현대마린은 작년 11월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사업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HD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중시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2일 HD현대 GRC에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왼쪽에서 네번째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정현환 기자]

 

선박 AM과 친환경 개조, 선박 자동화와 탈탄소화 추진

 

HD현대마린의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총 4갈래다.

 

먼저 '선박 AM'이다. 선박 AM은 선박 파손에 의한 긴급한 수리뿐만 아니라 정기‧중간 검사 와 안전한 운항을 위해 유지‧보수에 필요한 선박 부품과 기자재 등을 조달해 교체 및 정비를 하는 사업이다. HD현대마린은 이 부문에서 지난해 606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HD현대마린은 2017년부터 친환경 '선박 개조'(Retrofit, 선박의 운항 성능을 높이고 선박 내부 하역 작업 효율화, 운항 용도의 변경 등)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맞춰 선박 개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와 협력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선박 개조 설계부터 부품 장비 조달, 개조 시공 및 설치, 보증 서비스 등 한 업체에서 모두 제공하는 턴키(Turn-Key) 솔루션으로 선박을 친환경으로 개조해 선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어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항로 및 각종 운항 데이터, 기상 정보 등을 분석해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시해 선박 유지와 보수를 하는 '스마트십 솔루션'(ISS) 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벙커링' 사업으로 친환경 대체 연료 공급으로 연료 시장을 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주 및 선사에 원스톱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선박 시장에서 '탈탄소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지난 2일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이 대표는 같은 날 '공모로 확보한 자본의 용도와 이에 따른 기대 실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HD현대중공업과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어 (확보된 자본으로) 생산 설비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물류 시스템과 연구개발(R&D), 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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