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대 의정부 캠퍼스 유치 협약… 지역경제 도움은 미지수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영남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국가위기경보 '심각'단계인 것을 무시하고 미국 출장길에 올라 비난받고 있다.
3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을 포함한 기획경제국장 기업경제과장 기업유치자문관 수행비서 등 5명은 지난 2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샌디에고행 비행기를 타고 6박8일 공무국외출장을 떠났다.
|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28일 천보산 산불감시탑에 올라 산불감시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김 시장은 그 다음날 산불재난 경보를 뒤로하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의정부시청 홈페이지] |
김 시장 일행은 미국 도착 직후 샌디에고대학에서 바이오산업과 관련하여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을 홍보했다.
그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현지시간 4월 1일 이번 국외출장의 주목적인 미네르바대학에서 서울 동대문에 있는 이 학교 한국캠퍼스를 의정부로 이전하는 내용의 캠퍼스 유치협약을 체결한다.
미네르바대학은 한 학기에 16명 정도의 학생이 세계 7개 캠퍼스를 순회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주로 원격수업에 치중하는 이 대학 캠퍼스를 의정부에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과연 도움이 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세 번째 목적지인 로스엔젤레스에는 에픽게임즈라는 게임회사를 방문한다.
대다수 시민들은 이런 국외출장 일정이 '글로벌 혁신 생태계 탐방'이라는 김 시장 일행의 국외출장 목적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수행원 중 기업유치자문관은 임기제 5급 상당, 수행비서는 별정직 7급으로 김 시장의 측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국외출장의 외유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건조한 기후에 전국적으로 산불재난 심각 단계였고 의정부도 주의단계에 놓여 있었다"면서 "이런 위험한 시기에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 있길래 미국 출장을 떠난 것인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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