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도 매년 프랑스 본사로 고배당금 송금"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 장 투불)가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 판권을 매각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노조가 "전형적인 프랑스 기업의 악질 '먹튀' 행태"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5일 천안에서 전국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결의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임페리얼 매각을 공식발표하고,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을 내부 임직원들에게 통보했다. 노동조합과의 사전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현재 270여명인 직원을 94명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직원의 3분의 2 이상을 구조조정하는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기간도 발표일 이후 열흘 남짓에 불과하다.

노조는 "회사는 경영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프랑스 본사로 매년 고배당금을 송금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 결정은 오직 한국 근로자만을 희생시키는 프랑스 기업의 이기적인 탐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인건비를 아껴 최대한의 수익을 도모하기 위해 특수 관계의 회사를 설립해 임페리얼 판권만 이양하고, 그 구실로 임직원을 정리한 후 비정규직으로 회사를 운영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임페리얼의 판권을 매각한 '드링크 인터내셔널'은 최근 새로 설립된 회사다.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세운 회사로 알려졌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정보는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드링크 인터내셔널에 대해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에게 문의를 해봤지만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짧은 답변만 돌아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임페리얼 판권을 재인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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