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상처의 풍경' 발간

박상준 / 2025-01-31 18:13:02
전현수 전문의, 김미옥 작가, 방민호 교수 등 치유 메시지

"우리는 상처를 받는 존재임과 동시에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자기가 아픔에 빠져있을 때는 상대방의 아픔을 헤아리기 어렵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잊곤 한다" 배태랑 작가의 '불청객의 자리에서 시작된 치유'에 나오는 대목이다.

 

▲'상처의 풍경' 표지.[마인드랩 제공]

 

이 시대 사람들의 상처와 치유 문제를 정면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다룬 책 '상처의 풍경(마인드랩)'이 발간됐다. 부제는 '내 마음의 상처를 마주하다'이다.

 

'상처의 풍경'은 전현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김미옥 작가, 손관승 글로생활자, 강용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의 26꼭지 글을 통해 상처란 그저 숨기거나 치유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흔적이자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되도록 성찰하자는 내용 등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일상에서의 상처, 그리고 그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상처가 가까운 사람에게서 일상적으로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 연인, 오랜 친구 그리고 직장동료와 같은 가까운 관계는 익숙함이라는 안식을 제공해 주지만, 그만큼 상처의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의 상처를 되돌아보고 상처와 함께 살아가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한다고 '상처의 풍경'은 말한다.

 

또 상처와 치유에 관한 철학과 심리학, 정신의학도 시선을 모은다. 쇼펜하우어는 상처를 무엇이라고 이야기했을까?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의 상처'는 무엇인지? 종교인은 상처를 어떻게 다루나? 다양한 시선의 글은 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상처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실제 생활에서 실행할 수 있는 치유의 기술들을 수록했다. 명상은 종교적인 의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하는 '삶의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경기 전 명상을 하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자각몽을 통해서 현실 속에서 완전한 자유의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상처와 치유를 다룬 대중문화와 예술작품을 소개하며 분석하고 있다. '소울','에브리씽 올 앳 원스'와 같은 영화에서부터 한강의 소설까지, 여러 문화예술 작품을 통해 변주되는 이야기들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상처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의미있게 만들어준다는 점도 알려주고 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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