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3분기 실적부진…영업익 45%↓

김경애 / 2023-11-06 18:06:32
과도한 송출수수료로 영업익 올들어 '뚝'

현대홈쇼핑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료 방송사업자에게 내는 송출수수료가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업체들이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IPTV(인터넷TV) 등에 지불하는 채널 사용료다. 홈쇼핑사들의 방송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2018년 46.1%에서 지난해 65.7%로 19.6%포인트 상승했다(방송통신위원회 자료).

 

▲ 현대홈쇼핑 본사 전경. [현대홈쇼핑 제공]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올 9월까지 매출은 1조5223억 원, 영업이익은 513억 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44.6% 감소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렌탈, 리빙 등 고단가 상품군의 편성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소비 위축에 따른 뷰티, 패션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실적은 올들어 악화하고 있다. 영업이익만 보면 1분기 168억 원, 2분기 177억 원, 3분기 513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 52%, 36.4%, 43.7% 줄었다.

 

최근 5년 간 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하면 수익성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매출 1조6255억 원, 영업이익 993억 원)에 비해 올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48.4% 줄었다.

 

▲ 현대홈쇼핑 3분기 누적 실적 추이. [김경애 기자]

 

3분기만 보면 매출은 5051억 원, 영업이익은 168억 원이다. 

 

현대홈쇼핑은 소비 위축에 따른 TV 부문 뷰티·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줄고 취급고 상품(렌탈, 설치가구 등)과 가전 편성이 축소되면서 순매출 2551억 원과 영업이익 93억 원을 기록했다(별도 기준). 순매출은 전년동기보다 7.4%, 영업이익은 68.2% 줄었다.

 

연결 자회사 현대L&C는 3분기 매고금리 등으로 인한 북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별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줄어든 250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료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매출총이익율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1044.9%(2022년 3분기 7억 원→2023년 3분기 75억 원) 증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3일 보고서에서 "(TV 시청률 감소에 따른) 홈쇼핑 산업의 구조적 침체를 타계할만한 개선안 마련이 절실하다"며 "송출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업계 간 원활한 소통도 강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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