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현안은 MS와의 협업 구체화
AI 대전환 선언 후 체질 개선 속도
경영 안정화 평가받으며 주가 회복
김영섭 대표 취임 1년을 맞으며 KT 직원들이 느끼는 변화는 크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표이사 선임 건으로 숱한 외풍과 내홍에 시달려야 했지만 요즘은 외적 이슈보다 당면한 업무 처리를 우선으로 삼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락했던 주가는 안정됐고 구성원 간 논의 주제는 '수익성'과 '체질 개선'에 집중된다. 최고 화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 구체화다. KT는 MS와의 전략적 제휴가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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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섭 KT 대표가 2월 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AICT 서비스 회사'로의 전환을 담은 미래 비전과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
통신 회사인 KT와 소프트웨어 기업인 MS와의 조합이 외부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만 내부에서는 '충분히 타당하다'는 평가가 많다. 김 대표가 DX(디지털전환) 전문가이고 지난 1년의 여정을 되짚어 볼 때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 대표는 숱한 논란을 뚫고 지난해 8월 30일 KT의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취임 당시 그가 밝힌 KT의 미래는 '큰 회사보다 좋은 회사', 'IT가 강한 통신회사'였다.
출항 6개월째가 되던 지난 2월 김 대표는 자신의 바람을 담아 KT의 회사 비전을 'AICT 컴퍼니'로 정립했다.
AICT는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기술)의 합성어로 축적한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뼈를 깎는 내부 쇄신'과 '인재 영입', '과감한 개방형 파트너십 확대'를 혁신의 내용으로 요약하며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을 강조했다.
MS와의 협업도 그가 강조한 'AI 대전환'과 같은 맥락이다. 통신과 디지털의 결합을 가속화하고 AI가 강한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AICT 컴퍼니로 빠르게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KT는 MS와의 협력과 지원 영역을 구체화해 다음달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MS에 이어 아마존(AWS), 오픈 AI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개방적 협력도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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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김영섭 대표(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KT 제공] |
빅테크 제휴를 포함해 출항 1년을 맞는 김 대표의 가장 큰 성과로는 체질 개선이 꼽힌다. KT는 지난 1년 동안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사업인 '민클' 서비스를 종료했고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 등 메타버스 사업은 접었다. 미래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했던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철수는 뼈 아프다. 대신 수익성을 입증한 AICC(인공지능콘택트센터)와 클라우드에는 힘을 싣고 있다.
인력도 감축 기조다. 김 대표 취임 전 2만117명이었던 직원 수는 1년만에 1만9370명으로 줄었다. 약 5년여에 걸쳐 약 1000명의 직원이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방식으로 감축될 예정이다. 빈 자리는 AI와 빅데이터 전문 인력으로 채운다는 구상.
물론 비판적 평가도 있다. 무려 6명의 검찰 출신 인사가 KT그룹 일원으로 결합하며 최악의 낙하산 인사 논란도 제기됐다.
KT의 한 관계자는 "일부 비판적 의견도 있지만 '이제는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큰 성장을 위해 움츠리는 시기'로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안정화되지 않았느냐"며 "주가 회복은 외부에서도 KT의 경영이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T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심지어 3만 원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김 대표 취임 후 급속히 회복, 최고 4만2400원까지 올랐다. 이날 종가는 3만9300원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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