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의 16개 해외사업 손실규모가 약 12조8000억 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부실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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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석유공사 본사 사옥 전경.[KPI뉴스 자료사진]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더불어민주당)은 석유공사가 심각한 재무위기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국내외 신규 탐사 및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석유공사의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는 올부터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포함한 국내 대륙붕 탐사에 약 4639억 원, 호주·동남아 등 해외 신규 탐사에 130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 대신 외부 투자 유치 성공,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사업 등 불확실한 가정을 전제도 또 다시 8000억 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관 의원실이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올 6월 말 기준으로 진행 중인 16개 해외사업에서 기록한 손실규모는 약 12조8000억 원이다. 진행 중인 사업의 총 투자액은 27조8600억 원이었으나, 이에 대한 회수액은 15조500억 원에 불과했다.
특히 MB 당시 진행된 캐나다 하베스트 프로젝트의 경우 8.조9900억 원이 투자됐지만 겨우 517억 원을 회수하는데 그치며 총 손실만 8조9300억 원으로 회수율은 0.58%에 불과했다. 영국 다나 프로젝트 역시 7조8000억 원이 투입됐으나 3조9000억 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3조1000억 원의 손실이 났다.
반면 이익을 남긴 사업은 4개뿐이었다. 이익규모 순으로 베트남 15-1사업 2조6000억 원, 리비아 엘리펀트 3367억 원, 페루 1589억 원, 예멘 LNG 335억 원 등으로 손실을 채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재관 의원은 "석유공사가 해외자원 개발 실패로 12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누적 부채가 21조원에 달하게 되면서 자본잠식에 빠져있다"며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 추진보다는 부채를 해결할 실질적인 계획을 고려할 때이다."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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