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샤오미, 쿠팡 이어 네이버 입점…시장 반응은 '글쎄'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8-19 17:59:01
샤오미,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 상승
일본·베트남·태국 시장에선 삼성전자 추월
한국서도 판매망 확대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
'중국폰 무덤 한국'…이번에는 다를지 주목

아시아 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샤오미가 한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시장에 공식 입점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해 온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의 중저가 공세가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 '포코 X6 프로' 제품 이미지 [샤오미 제공]

 

샤오미는 신형 스마트폰 '포코 X6 프로(POCO X6 Pro)' 2종을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샤오미가 한국 주요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6월 쿠팡에 이어 두번째다. 포코 X6 프로는 6월 27일 쿠팡에서 단독 출시됐었다.

포코 X6 프로는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가성비 스마트폰이다. 최대 12GB(기가바이트) RAM(램)과 512GB 저장 공간을 탑재했지만 가격은 40만 원에도 못 미친다. 8GB 램에 256GB 내장 메모리 제품이 34만9990원, 12GB 램 512GB 모델은 39만9990원이다.

통신사 보조금 없이 실속형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10만 원대 초저가 제품 출시 예고…'갤럭시 A'에 도전장

 

샤오미는 제품 가격이 10만 원대에 불과한 초저가 제품도 출시한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품질을 검증받은 '레드미13C'의 후속작 '레드미 14C'다.


출시 시점은 올 가을. 레드미 14C는 이달 초 국내 전파인증도 완료했다. 전파인증 후 약 1~2개월 이내에 제품을 출시하는 선례로 미뤄 레드미 14C는 이르면 9월 한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전작인 레드미 13C의 가격이 109달러(약 15만원)였던 것처럼 신제품 역시 같은 판매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경쟁 상대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다. 아시아 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13' [샤오미 제공]

 

샤오미는 올들어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껄끄러운 경쟁자가 샤오미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2분기 22%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레드미 13 시리즈'와 '레드미 노트 13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내 점유율도 2% 늘었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샤오미는 무섭게 삼성전자를 추격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점유율 18%로 1위였지만 중국 기업인 오포(2위·17%), 샤오미(3위·17%)와의 격차가 불과 1%포인트로 좁혀졌다.

애플 천하인 일본을 비롯,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는 이미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추월한 상황.

샤오미는 올 2분기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6%로 애플과 구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39% 급감하며 5위로 밀려났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1위, 삼성전자는 추격자의 위치로 내려왔다.

아시아의 상승세, 한국서도 통할까

 

아시아의 상승세와 달리 샤오미의 중저가 공세가 한국에서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은 중국 스마트폰의 무덤'이라는 지금까지의 선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실상 전체 시장을 장악해 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합산은 100%에 육박한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은 75%, 애플은 24%를 점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삼성과 애플 이외 브랜드를 사용하는 비율은 0.4%에 그친다. 삼성전자 69%, 애플 23%, LG전자 6%로 집계됐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폰들이 한국에서는 맥을 못 추던 게 사실"이라며 "고가 스마트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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