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찾은 회장님들…'미래 먹거리' 찾아 '열공'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1-11 18:08:37
재계 총수와 경영진들, CES 현장으로 총출동
첨단·미래 기술 체험하며 성장 동력 발굴 주력
AI·모빌리티, 소프트웨어와 스타트업까지 탐구

재계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 현장을 직접 찾아 미래 기술 탐구에 열심이다. 

 

주요 그룹 총수와 경영진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CES에 전시된 제품과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작업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 CES 2024를 찾은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SK 전시관에서 'AI 포춘텔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SK그룹 제공]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 부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경영진들은 CES 2024 현장 곳곳을 다니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SK 전시관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다른 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AI와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했다.

최 회장은 지멘스의 롤랜드 부시 CEO가 메타버스와 AI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도 참관하며 열공 모드를 보였다. SK는 지난 2016년 지멘스와 스마트팩토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LG전자 부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K온 제공]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인 '모빌아이' 부스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초 개발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 설계로 유명하다.

최 부회장은 미국 중장비 업체인 '존디어'를 비롯, 현대자동차와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부스를 찾아 전시 차량에 직접 탑승하는 등 AI와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점검했다.

SK그룹은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운영 중이며 이와 별도로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설치했다.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강연을 시작하는 모습. [CTA 키노트 영상 캡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CES를 찾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 부스에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을 방문해 TV와 AI 기술 등을 직접 살피고 경험했다.

정 회장은 모빌아이와 SK그룹 전시관에서는 SK 최재원 수석 부장을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CES 2024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르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발표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과 무인 자율화, 친환경 및 탈 탄소화로 요약한 그룹의 목표를 공유했다. 사이트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개념이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왼쪽)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 두산 부스에서 AI칵테일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박지원 그룹 부회장과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도원 ㈜두산 CSO(최고전략부문)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CES 2024 현장을 찾았다. AI 발전 현황을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에너지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은 "AI 발전이 어디까지 왔는지, 전통 제조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면서 "AI 기술과 우리 비즈니스의 연계를 살피고 사업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로봇 솔루션과 무인·전기 소형 중장비를 선보였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CES 2024 LG전자 부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번 CES에서 'AI 폭풍에 대비한 사업 체계'를 구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S 명노현 부회장과 SPSX(슈페리어 에식스) 최창희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한 구 회장은 유레카 파크 방문에 이어 두산, HD현대, LG, 삼성, SK 등 국내 대표 기업과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찾았고 인간안보 테크(Human Security Tech)와 AI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구 회장은 "AI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미래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 GS 허태수 회장(오른쪽)이 CES 2024 현장에서 GS가 투자한 스타트업 '누비랩'의 전시관을 살펴보는 모습.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삼성과 LG, 구글, 인텔, 아마존,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전시관을 두루 살폈다.

허 회장은 AI 와 로봇 등의 미래 기술이 에너지, 유통, 건설 산업 분야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살피고 GS그룹의 벤처투자법인(CVC)인 GS퓨처스를 찾아 "신기술 투자와 신사업화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외에 푸드 기업인 아워홈에서는 구지은 부회장이 CES 현장을 찾았다.구 부회장은 장재호 비즈니스전략본부장, 김기용 글로벌사업부장, 차기팔 기술경험혁신본부장 등과 전시 현장을 둘러보며 '푸드테크, AI 등 최첨단 기술 도입'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CES 2024는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미국 CTA(소비자가전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4000여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고 참관객 수는 13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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