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기조연설…핵심 키워드는 'AI'와 '변화·혁신'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1-12 18:04:07
'인간'과 '지구의 지속가능성'도 주요 이슈로 부각
산업기술부터 뷰티, 유통, 해양, 반도체까지 주제 다양
지멘스 시작으로 로레알,월마트, HD현대, 인텔 무대 올라
AI가 촉발한 비즈니스 혁신 변화에 초점

'AI(인공지능)' 못지 않게 올해 CES에서 강조된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었다. '인간'과 '지구의 지속가능성'도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9일(현지시간) 개막, 12일까지 이어진 'CES 2024'의 기조연설 대부분은 AI가 촉발한 비즈니스 혁신과 기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의 공식 로고. [CTA 제공]

 

산업기술과 뷰티, 유통, 해양, 첨단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연설 주제는 다양했지만 연사들은 'AI'와 '인간','혁신','환경'을 얘기하며 인류가 마주할 변화에 주목했다.
 

기조연설자들은 산업과 일상으로 들어온 AI 기술과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드론, 빅테이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조연설에는 지멘스의 롤랜드 부쉬(Roland Busch)와 로레알의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ymus), 월마트 더그 맥밀런 (Doug McMillon), 인텔 팻 겔싱어(Pat Gelsinger),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등 글로벌 CEO들이 무대에 올랐다.
 

▲ 롤랜드 부쉬 지멘스 CEO가 CES 2024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CTA 홈페이지 영상 캡처]

 

키노트 첫 주자였던 지멘스 롤랜드 부쉬 CEO는 "기술은 모든 곳에서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의 미래와 산업 메타버스로의 확장, 기술과 인간 안보를 통한 혁신을 들며 현실 세계의 환경이나 구조물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실용화 사례를 소개했다.

부쉬는 "현실에서 새 기술을 도입하려면 수십억 달러가 들고 인명 피해도 고려해야 하지만 산업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를 통한 기후변화 완화 등 인류 난제 해결을 제안했다.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강연을 하고 있다. [CTA 홈페이지 키노트 영상 캡처]

 

CES 기조연설 무대에 첫 데뷔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물리적 건설 현장인 '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Xite'를 제시하고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과 그룹의 3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얘기했지만 올해는 'Xite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사고 없는 안전과 유휴시간(idle time)과 정지시간(down time) 없는 생산성, 건설에서도 무탄소(net zero)를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이라고 요약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만든 것을 바꾸면서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그는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로 'X-Wise(엑스와이즈)'와 'X-Wise Xite(엑스와이즈 사이트)'도 공개했다. X-Wise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무인 자율을 가능케 하는 AI 플랫폼이고 이를 건설 장비와 현장에 적용한 솔루션이 'X-Wise Xite'다.

HD현대는 이들 혁신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성도 추구할 계획이다.

▲ 로레알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CEO가 AI와 테크를 통한 뷰티의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 [CTA 키노트 영상 캡처]

 

뷰티업계 최초로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로레알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CEO는 '세상을 움직이는 뷰티', AI와 테크를 통한 뷰티의 미래를 전했다.

그가 강조한 최우선의 가치는 고객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나는 소중하니까요'로 유명한 광고 문구를 언급하며 "방대한 뷰티 관련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우리는 고객의 아름다움을 관리한다"고 했다.

그는 생성형 AI챗봇 '뷰티 지니어스'와 CES 2024 혁신상 수상작인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도 공개했다.

'뷰티 지니어스'는 고객의 피부상태를 텍스트와 사진으로 분석한 후 맞춤형 제품과 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에어라이트 프로는 모발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하고 다양한 모발 유형에 최적화된 열 흐름으로 모발을 더 빠르게 건조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31% 절감한다.

▲ 월마트 더그 맥밀런 CEO가 CES 2024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CTA 키노트 영상 캡처]

 

유통업 강자인 월마트가 지향한 것도 고객이었다. 더그 맥밀런 CEO는 소비자의 더 나은 경험을 지향하며 "더 즐겁고 안전하게","많은 것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 피로감 해소에 AI 활용이 효과적"이라며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연관 상품을 제안하는 생성형 AI 챗봇을 소개했다. 이어 "생성형 AI는 복잡한 명령을 내려도 필요한 상품 목록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월마트 앱을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 팻 갤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CES 2024 기조연설에서 대담하는 모습. [CTA 키노트 영상 캡처]

 

글로벌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제시한 화두는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와 규제의 혁신이었다.

팻 갤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스스로를 '기술 낙관론자'라고 소개하며 "1년 이내에 PC를 비롯, 우리 일상 곳곳에 AI가 상존하는 시대가 올 것인데 정부의 정책과 규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에브리웨어' 시대로 가려면 열린 기술(Open Technology)적 관점과 접근이 필요한데 정치적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AI는 빠르게 움직이는데 정치인들은 느리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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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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