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덤 기반으로 누적 가입자·활성 이용자 폭증
아티스트·팬, 소통하며 성장 실현하는 터전으로 변모
지향점은 문화 허브…K팝 넘어 글로벌 문화 주도 목표
케이팝(K-POP)의 산실인 케이플랫폼(K-Platform)이 케이컬처(K-Culture)의 구심점으로 변하고 있다. 문화 탐색부터 생산, 확산 전 과정을 올인원으로 구현하며 글로벌 문화 소비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케이컬처 확산이 가속화하며 글로벌 문화 허브(Hub)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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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플랫폼은 막강한 팬덤을 기반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은 '엠넷플러스'에 접속한 모습. [CJ ENM 제공] |
케이플랫폼 탄생의 주된 이유는 '빅테크 종속 탈피'였다. 케이팝 스타들의 활동과 성장이 글로벌 자본에 종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케이플랫폼의 생성 배경이었다.
기업들은 유튜브 스트리밍 횟수에 따라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순위가 결정되면 팬들의 주무대가 이동하고 케이팝 시장도 뺏긴다고 봤다. 독자 플랫폼을 지향하며 새롭게 등장한 케이플랫폼이 CJ ENM의 '엠넷플러스', 하이브의 '위버스', 디어유의 '버블' 등이다.
이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는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2022년 4월에 런칭한 엠넷플러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현재 4000만 명을 넘는다. 수익 지표라 할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000만 명 이상, 일간 활성 이용자(DAU)도 762만 명에 달한다. 10월 현재 영상 콘텐츠 조회 수는 1억3000만 회를 돌파했다. 전체 트래픽의 약 80%는 해외 이용자들이 만들어낸다.
위버스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도 지난해에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해외 팬 비중은 전체의 87%에 달한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케이플랫폼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위상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홍보 채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스타 탄생부터 성장, 활동을 두루 실현하는 터전이자 동력이 됐다. 아티스트들은 플랫폼에서 팬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다.
케이플랫폼은 스타들의 성공 방정식도 변화시켰다. 예전에는 아티스트 데뷔 후 마케팅과 브랜딩을 거쳐 팬들을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플랫폼 진입을 먼저 한 후 팬들의 응원과 투표를 거쳐 스타 탄생의 길로 들어선다.
동력은 능동의 아이콘 된 '팬덤'
플랫폼을 지탱하는 힘은 팬덤이다. 팬들은 아티스트를 만들고 키우는 능동의 아이콘이다. 투표로 아티스트의 순위를 만들고 포토카드 수집 등으로 팬심을 표현한다. 콘텐츠 시청부터 프로모션, 마케팅 진행까지 케이팝 성장의 모든 과정에 팬들이 있다.
김지원 CJ ENM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28일 서울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진행한 '컬처톡' 행사에서 "케이팝 팬들은 문화와 상품을 향유하고 만드는 소비자이자 생산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케이플랫폼 운영 기업들이 이들의 팬덤을 만족시키고자 콘텐츠 시청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케이플랫폼은 수익화에도 성공했다. 팬들의 참여 욕구를 자극한 투표와 굿즈 소비를 유도한 전략이 주효했다. 케이팝 기업들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생태계를 움직일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김 부장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보이즈 투 플래닛'의 경우 파이널 생방송 투표 수가 초당 최고 7만 표, 총 투표 수는 350만 이상이었고 2024년 마마 어워즈도 7000만 투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독창적인 케이플랫폼 생태계, 지향점은 문화 허브
이같은 성공을 딛고 케이플랫폼의 지향점은 글로벌 문화 허브로 모아진다. 케이팝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게 목표다.
CJ ENM도 엠넷플러스를 시청·참여·소비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케이팝 올인원 팬터랙티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내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올해의 4배로 확대한다. 케이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는 고도화하며 팬덤 밸류체인은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는 이날 KPI뉴스에 "디지털 문화가 확산하면서 국가와 지역별 경계도 희석되는 추세"라며 "케이팝 팬덤 안에서 문화 소비와 향유는 물론 재생산과 공유도 활발하게 순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플랫폼 생태계는 글로벌 자본들도 쉽게 흉내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케이팝에서 머물지 않고 글로벌 문화산업으로 영역을 넓혀 시장과 문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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