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서·문화 이해하는 한국형 AI 개발
5년간 누적 매출 4조6000억 원 목표
공공 클라우드·AI 시장 개척 공조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한국형 AI(인공지능)' 개발에 적극 나선다. 한국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한국형 AI로 대한민국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김영섭 KT 대표는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맞는 한국적 AI 모델'과 자주적 '소버린 AI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KT가 획기적 AI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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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김영섭 대표가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AICT 사업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
큰 축은 클라우드와 AI다. 두 기술을 포괄하는 기간망을 구축해 데이터의 저장과 유통부터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MS와의 협력은 이를 실현하고자 마련한 해법. 김 대표는 "KT의 실질적 성장과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MS와의 제휴를 추진해왔고 지난달 본계약으로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지난 2월 통신과 AI, IT(정보기술)를 더한 'AICT 컴퍼니'로 기업 비전을 발표한 후 최고 역량과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해 왔다.
김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만나 AI·클라우드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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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왼쪽부터)과 김영섭 KT 대표가 9월 27일(현지시간) MS 본사에서 개최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MS 제공] |
계약에는 두 회사가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해 새로운 사업 기회 제공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R&D 역량 강화 △공동 연구 및 AI 전문 인력 육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X 전문기업은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올해 안으로 설립, 내년 1분기 중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AI 클라우드와 컨설팅, IT 솔루션을 망라한 제품과 서비스로 향후 5년간 4조60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국내 AX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 'AX 전략 펀드'도 공동으로 조성한다. 내년에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해 AI·클라우드 기술 연구를 집중 수행할 계획이다.
KT-MS 제휴 중심에 '한국형 AI'
두 회사의 제휴를 성사시킨 키워드는 '한국형 AI'였다. 한국형 AI는 KT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MS에게는 한국 정부와 소비자를 설득할 경쟁력 있는 돌파구로 인식됐다.
KT는 기업 운영과 경영 구조를 잘 아는 AI 전문 기업으로 MS를, MS는 한국 정부와 기업 생태계에 강한 영향력을 지닌 파트너로 KT를 선택했다.
또 다른 이유는 공공 클라우드와 AI 시장 개척이다. 공공 시장은 두 회사 모두 정조준하는 분야지만 나름의 한계도 내재해 있다.
KT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 기업'이라는 명성에 맞게 'IT 강국 코리아'의 위상 강화에 기여하고자 하나 AI 기술력이 부족하고 MS는 '외국 기업'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는 제휴를 통해 각자의 어려운 부분을 파트너의 경쟁력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는 "MS가 KT와의 제휴를 결정한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IT 역량이 더 크게 자리한 것 같다"며 "IT 강국 대한민국이 지닌 역동성과 역사, 사람들, 잠재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과 애플, AWS(아마존), 메타와 달리 MS는 기업과 경영을 가장 잘 아는 곳"이라며 "AI 역량과 솔루션은 MS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두"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가장 앞서가는 솔루션을 장착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MS와의 제휴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MS, 다른 시장은 그 분야 1위와 제휴
KT는 MS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빠른 서비스 제공과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 인재 육성도 적극 추진한다.
MS 전문 인력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인재 육성 없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에는 MS와 손 잡았지만 다른 기업들과의 제휴 가능성은 열어둘 방침. 각각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역시 제휴와 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가성비가 최우선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속도가 1순위, 그 다음이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라며 "고객이 알아주는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 우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거나 역량이 없으면 본질을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앞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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