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부담…필수적이지 않은 분야 줄여"
올해 소비자들이 고물가·고금리에 시달리면서 특히 펫·문화와 교육 관련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ABC리포트 '카드사 주요 업종 소비지수 증감(국내)'에 따르면 지난 8월 펫·문화 관련 카드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14.0% 감소했다.
비씨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경제활동 인구 수 대비 102.3%)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와 달리 가맹점과 카드사 간 결제망을 제공하는 '중간다리' 역할이 주 업무여서다. 이 때문에 비씨카드의 ABC리포트는 국내 소비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주요 자료로 꼽힌다.
![]() |
| ▲ 지난 6월 2024 서울 FCI 국제 도그쇼에서 한 견주가 출전견에게 미용을 하며 경연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
펫·문화 관련 매출은 1월부터 8월까지 내내 감소세를 그렸다. 1월(-12.3%)과 7월(-13.5%)엔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A 씨는 "혼자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강아지 혼자 집에 두는 시간이 길어서 미안해서 그간 강아지 유치원을 보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가 7월부터 경제적인 부담이 커져 강아지 유치원을 끊었다"며 "대신 퇴근해서라도 산책 한 번 더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관련 카드 매출 역시 감소세가 뚜렸다.1월 -22.8%, 2월 -24.0%, 3월 -26.7%, 4월 -27.8% 감소, 5월 -25.5% 등 연초부터 5개월 연속 20% 넘게 줄었다.
6~7월엔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8월 들어 다시 14.6% 줄었다. 소비자들이 교육 관련 지출을 특히 줄인 것으로 여겨진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직장인 B 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아이 학교 끝나고 저희 부모가 퇴근하기 전 뜨는 시간에 학원을 몇 개 보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물가는 비싸고 고금리도 부담스러워 태권도랑 수학 학원 외 다른 학원들은 잠시 쉬고 있다"고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바짝 조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펫, 문화, 교육 등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분야부터 지출을 줄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