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은 30년 걸리는데…식품 오너家 임원 승진 '1년 미만'

김경애 / 2023-11-03 17:27:44
삼양·오리온·BGF·농심 오너 2·3세 1~2년새 승진
일반 사원은 입사 후 임원까지 20~30년 소요

유통·식품업계 오너가(家) 중 일부는 임원을 다는 데 걸리는 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그룹 오너 3세인 전병우(29)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 상무가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불과 9개월이다.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 상무.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전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전인장(60세) 회장과 김정수(59)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2019년 9월 25세의 나이로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회사에 입사한 그는 이듬해인 2020년 6월 경영관리부문 이사로 승진했다.

 

담철곤(68)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34세) 오리온 상무는 입사한 지 1년 6개월 만에 임원을 달았다.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지난 1월 1일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 담서원 오리온 경영관리담당 상무. [오리온그룹 제공]

 

전날 BGF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홍정국(41) BGF 대표도 오너 2세답게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홍 부회장은 2013년 6월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해 2014년 12월 BGF리테일 상무 자리에 올랐다. 입사 약 1년 6개월 만이다.

 

2013년 11월 입사 5개월 만에 등기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2016년엔 BGF리테일 전무, 2017년엔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19년 BGF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 [BGF그룹 제공]

 

신상열(30) 농심 상무도 오너가 출신의 최연소 임원 중 한 명이다. 신 상무는 농심 창업자인 고 신춘호 회장의 손자이자 신동원(65) 농심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다. 

 

신 상무는 2019년 농심 경영기획팀 평사원으로 입사해 2021년 11월 28세에 구매담당 상무로 올라섰다.

 

▲ 신상열 농심 상무. [농심 제공]

 

일반 회사원은 임원 다는데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우종선(52) 삼양라운드스퀘어 노사·대외협력담당 부문장은 1992년 5월 평사원으로 삼양식품에 입사, 지난해 7월 이사로 승진했다. 임원이 되기까지 30년가량이 걸렸다.

 

류철한(54) BGF 전무(BGF 재경담당 전무 겸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는 1992년 입사해 25년 만인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병학(64) 농심 대표이사 사장은 1985년 농심 품질개발실 사원으로 들어와 2009년 49세로 농심 구미공장장 상무에 올랐다. 입사 후 24년 만의 임원 승진이다.

 

이승준(63) 오리온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1994년 1월 입사하고 약 15년 만인 2009년 중국법인 연구소장 상무가 됐다. 담서원 상무가 1년 6개월 만에 임원에 오른 것과 대조된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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