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선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과도한' 경쟁사 견제 지적

김경애 / 2023-10-17 17:14:52
증권사에 내용증명 보내 연구원 징계 요구
김종민 의원 "주식시장 보고서 문화 흔들 수 있어"
전승호 대표 "더 좋은 방법 있으면 따를 것"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전 대표는 경쟁사인 메디톡스에 긍정적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 A 씨(SK증권 소속)에 대해 감사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SK증권에 보낸 데 대해 '증권사 고유 권한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증권사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기업 투자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발간한다. 객관적 분석을 기반으로 적정 주가, 실적 전망, 투자의견 등을 담는다.

 

지난 7월 대웅제약은 SK증권에 내용증명을 보내 소속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았다.

 

연구원의 잘못된 해석으로 시장에 잘못된 정보가 수용될 우려가 있고 연구원과 경쟁사 간 유착 관계가 있는지 대단히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연구원 징계를 요구하면서 민형사상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고서가 작성될 경우 상당한 불이익이 예상되므로 대웅제약 입장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문제는 방어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것이 주식 시장 보고서 문화를 상당히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공론화하고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연구원 압력이) 용인된다면 자본시장 보고서의 공정성이 상당히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승호 대표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용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 이렇게 대응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잘 따르겠다"고 답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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