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페미니즘문학 비평 깊은 관심
문학평론가 김미현 이화여대 교수가 1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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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별세한 김미현 문학평론가(1965~2023). [민음사 제공] |
고인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으로 등단해 활발한 평론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한국 여성소설의 페미니스트 시학'으로 박사학위(1995년 이화여대 국문과)를 받은 이래 한국 페미니즘 문학을 깊이 천착해왔다. 선명한 논리와 명쾌한 분석으로 읽히는 평문을 지향하면서 한국 평단에서 개성이 분명한 자리를 확보했다.
페미니즘 문학에 대한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모아놓은 비평집 '젠더 프리즘'에서 그는 "지금까지의 페미니즘 문학은 남성에게는 죄의식을, 여성에게는 분노를 강요하는 양상이었지만 페미니즘 문학에서도 디오니소스적인 축제나 즐거움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피해자 페미니즘'이 아니라 '파워 페미니즘'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을 역임한 고인의 부음을 전한 '민음사'는 "모순 안에 내재하는 열린 가능성과 절망 속에서도 힘들게 작동하는 희망의 단서를 열정적으로 읽어내는 김미현의 비평은 한국문학과 한국문학비평의 환한 빛이었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문학비평은 현실에 대한 반역적인 대응이며 문학비평가는 자신의 방식으로 작가를 두 번 살게 하는 자라고 생각한다"고 비평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저서로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판도라 상자 속의 문학', '여성문학을 넘어서', '젠더프리즘', '번역트러블'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특3호, 발인은 20일 수요일 오전 9시, 장지는 경남 합천이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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