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좋아도 웃지 못하는 식자재 '빅3'

김경애 / 2023-11-08 17:16:25
매출·영업익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주가는 1년 전보다 20% 수준 하락
"미래 업황에 대한 시장 우려 커"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식자재·급식 3사'가 코로나 타격에서 벗어나 3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뚝 떨어져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식자재·급식 3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총 4조9820억 원, 영업이익은 총 174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합산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 식자재·급식 상장 3사 3분기 누계 실적. [각사 IR 자료]

 

식자재·급식 업체들은 3년 전 코로나가 야기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들쭉날쭉한 실적 흐름을 보여왔다. CJ프레시웨이와 풀무원푸드앤컬처, 아워홈은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연간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비대면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가정간편식(HMR)과 케어푸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 이 시기에 등장했다. 신규 수주와 대형 거래처 확보를 위한 행보도 적극적이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됐다. 특히 CJ프레시웨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167억 원이었는데 2020년 19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2021년엔 386억 원, 지난해엔 804억 원을 기록했다.

 

올 9월까지 영업이익은 CJ프레시웨이 749억 원, 현대그린푸드 792억 원, 신세계푸드 204억 원이다.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는 전년동기 대비 각 26.5%, 21.4% 늘었고 CJ프레시웨이는 인프라 투자 단행으로 6.9% 줄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주가는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8일 신세계푸드 종가는 1년 전보다 19.7% 하락한 3만9050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는 3만2450원에서 2만3200원으로 28.5% 하락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로부터 분할해 지난 4월 10일 상장한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상장 첫날 1만1390원을 기록, 8일 기준 1만1730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 식자재·급식 상장 3사 주가 추이. [김경애 기자]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주가가 지지부진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적이 잘 나왔고 지난 6일엔 공매도도 전면 금지됐지만 여전한 원가 부담과 이에 따른 비용 증가, 신규 사업의 한계, 사업 성장 정체 전망 등이 크다. 미래 업황에 대한 불안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소비 경기와 무관하게 외형이 두 자릿수 비율로 성장하고 있고 신규 수주 흐름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부진한 업황에도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거래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도 마찬가지로 우월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다만 신세계푸드에 대해선 "현재 사업구조 만으로는 향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논하기 어렵다"며 "최근 시작한 가맹 사업도 정체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적극적인 신사업 전략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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