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배정 승인…SK하이닉스 "환영"

오다인 / 2019-03-27 17:50:51
수도권정비委 본 위원회 통과, 文정부 첫 수도권 규제 완화
홍남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해 부가가치 188조 원 창출"
SK하이닉스 "반도체 코리아 위상 높이는 데 기여할 것"
▲ 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M14 반도체 생산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27일 경기 용인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한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특별 배정 승인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공장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 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실리콘 웨이퍼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 기공 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 기반의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연구·개발 등에 1조 2200억 원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을 지난 26일 본 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용인일반산업단지를 통해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경북 구미를 비롯한 비수도권은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근거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구미을)은 지난달 21일 "수도권은 이미 제조업 포화 상태"라면서 "공장 총량제에 의해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에 들어설 수가 없는데 정부가 '특별 예외'라는 꼼수를 통해 이를 승인하면 앞으로 그 어떤 기업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수도권정비위원회 본 위원회 통과와 함께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적기에 조성하기 위해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하고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신규 일자리 1만7000명, 부가가치 188조 원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2021년 이내 착공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경기도와 용인시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 설립 지원단을 구성해 인허가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정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용인시도 인허가 업무 단축과 배후도시 건설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반도체 클러스터가 원활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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