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미국의 대중 압박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부동산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압박이 지속하면 중국 증시 저평가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정책이 현재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을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시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의 대중 수입액이 감소 일로를 걸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입액은 4272억 달러로 2018년 대비 21% 줄었다.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엔 25%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제품의 수입액은 2018년 관세 부과 전에 비해 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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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2018년 이후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이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제공] |
미국과 중국의 수출입 구조도 변화했다. 지난해 멕시코(15.5%)가 중국(13.6%)을 넘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1위 수입국 자리에 올랐다. 중국의 아세안 국가로의 작년 수출 비중은 15.7%로 미국(14.8%)과 유럽(14.7%)을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 경제의 디커플링이 심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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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멕시코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수입국 1위에 올랐다[메리츠증권 제공] |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주식시장이 구조적인 디스카운트를 겪었던 것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디스카운트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중국 주가가 현재 낮은 편이지만 아직 선뜻 들어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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