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용액 14% 급증…"해외여행 늘어"
올해 내내 고물가·고금리로 불경기가 지속됐음에도 국내 소비자의 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여신금융협외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액(국세·지방세 제외)은 총 556조8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530조8555억 원) 대비 4.8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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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인천공항에서 '셀프 백드랍'을 이용하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하유진 기자] |
국내보다 해외 이용액 증가세가 훨씬 더 가팔랐다. 1~9월 국내 체크카드 이용액은 64조4145억 원으로 전년동기(63조8384억 원)보다 0.90% 증가했다.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은 같은 기간 360조776억 원에서 380조30억 원으로 2.53%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은 8조8159억 원에서 10조495억 원으로 13.99% 급증했다.
이는 그만큼 올해 해외여행 열풍이 뜨거웠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3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49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급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평소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해외여행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거센 해외여행 열풍으로 해외 카드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20대 직장인 A 씨는 매년 혼자 해외여행을 다닌다. 물가가 올라 빠듯한 형편이지만 매년 '나에게 주는 선물'로 생각하는 해외여행은 뺄 수 없다는 입장이다.
A 씨는 "20대 때 여행을 많이 다녀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외여행은 경제적으로 무리를 해서라도 1년에 한 번씩 꼭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여행을 계속 미루게 될까 봐 월급 받을 때마다 여행 통장에 일정 금액을 모아서 여행 자금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30대 직장인 B 씨 역시 올해 돈을 아껴 쓰면서도 해외여행은 다녀왔다.
B 씨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심각할 때 몇 년 동안 하늘길이 막히는 걸 보고 해외여행은 미루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해외여행 가서는 돈을 너무 아끼고 싶지 않다"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하려고 하니 여행 가서 쓰는 돈이 많긴 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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