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강자 샤오미, 프리미엄 전략으로 韓 공략
제품마다 삼성전자 정조준, 관건은 생태계 경쟁
글로벌서 입증한 저력…과연 한국 시장도?
삼성전자와 애플, 삼성전자와 LG전자 양강 체제였던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시장에 샤오미가 '3강 구도 재편'의 변수로 떠올랐다. 샤오미는 지난 1월 한국지사 설립에 이어 오는 28일부터는 한국 첫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샤오미의 주 목표는 생태계 확장. 스마트 기기들과 가전을 연결하는 강력한 생태계를 확보해 샤오미 유니버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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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의도 IFC몰에 자리잡은 샤오미 스토어 1호점 전경. [샤오미코리아 제공]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첫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약 60평(197.62㎡) 규모로 운영된다. 젊은층은 물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공략 대상이다.
이 곳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워치 등 개인용 IT(정보기술) 기기부터 TV, 청소기, 스피커, 모니터, 카메라, 전동칫솔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된다. 현재까지 출시됐거나 곧 출시될 제품은 총 260여 종.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이 유입될 예정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이 샤오미 운영체제인 '하이퍼OS' 기반으로 연결돼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면서 "'샤오미 15' 스마트폰과 로봇청소기는 꼭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불편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우리와 차원이 다르다"고 하나 샤오미가 거슬리고 신경 쓰인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스마트 TV는 사실상 반값이고 스마트폰은 삼성과 성능, 디자인이 유사하다.
샤오미가 전날 중국 북경에서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믹스 플립2'도 삼성전자가 다음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갤럭시Z 플립7'을 직격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과 12GB(기가바이트) 메모리(RAM)를 장착한 믹스 플립2는 성능과 디자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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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가 26일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믹스 플립2' 제품 이미지. [샤오미 홈페이지] |
관건은 생태계의 이동.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은 AI(인공지능)와 IoT로 연결된 스마트 생태계 선점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LG전자는 '씽큐(ThinQ)'를 중심으로 초개인화 스마트홈 구현을, 애플은 홈오에스(HomeOS) 기반 AI·보안 강화 전략을 각각 펼치고 있다. 샤오미도 미홈(Mi Home)으로 자동차와 개인화 기기, 홈을 연결하는 초강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스마트 허브를 중심으로 휴대폰부터 가전까지 연결하는 스마트 생태계를 벗어나는 일은 소비자들에게 결코 간단치 않다. 이미 삼성과 애플, LG 제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샤오미로 얼마나 갈아탈 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한국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선호 경향이 강하다. AI 생태계의 정점인 스마트폰 점유율부터 높여야 한다. 소비자층을 확대해야만 생태계 확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위세가 워낙 강해 중국산 스마트폰들이 맥을 못춘다. 시장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80%, 애플이 19%, 나머지가 1%를 점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유통하는 샤오미 제품이 '레드미'와 '포코 시리즈' 등으로 제한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자급제 모델이 다수다. '샤오미 14T'와 '샤오미 15T' 등 AI 스마트폰들도 제 값을 다 주고 구매해야 한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중국 스마트폰을 안 찾으니 대리점들도 유통을 꺼리고 있다"며 "소비자 선택을 먼저 받아야 대리점 유통망으로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샤오미가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저력에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TV 시장에서도 출하량 기준 중국 하이센스와 TCL에 이어 3위다. 지난해에는 인도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새로운 유통 전략을 지속 고민하며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 개설을 통한 브랜드의 프리미엄화가 대표적이다.
조니 우 사장은 "이미 중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면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첫 매장 오픈은 프리미엄 전략의 출발점이고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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