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직원, 노조비 7억 횡령...도넘은 '기강 해이' 여전

강성명 기자 / 2025-07-10 17:05:41

한국농어촌공사 직원이 노조 회비 7억 원 가량을 횡령하다 내부감사에 들통이 났다.

 

▲ 한국농어촌공사 청사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10일 한국농어촌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A씨는 10년 가까이 노조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며,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횡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횡령은 최근 진행한 노조의 자체 회계감사에서 적발됐다. 노조는 긴급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결 절차를 진행했다.

 

노조는 해명자료를 통해 "중대한 범죄행위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해당 직원을 직위 박탈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와 시스템 개선을 강화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횡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임직원 61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횡령과 금품수수 등 무거운 비위행위를 저지르다 임직원 25명이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당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 의원은 국감에서 "농어업 생산기반을 조성 정비하고 농어촌지역 개발을 담당하는 농어촌공사가 잇따른 임직원 비위로 핵심가치인 신뢰를 잃고 있다"고 회계 감시 시스템 정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당시 공금 횡령 등으로 징계를 받을 경우, 해당 금액의 최대 5배를 내도록 한 일종의 '벌금' 형태인 '징계부가금' 제도를 마련하지 않다가 부랴부랴 국감에서 지적을 받자 해당 규정 마련 절차를 진행하는 등 뒷북 행정을 펼쳤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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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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