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나카드도 할인쿠폰 제공…"마케팅 목적"
몇몇 카드사들이 휴면 고객에게만 할인 쿠폰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자사 카드를 쓰도록 유인하려는 목적이지만 충성 고객에게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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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씨가 삼성카드로부터 받은 쿠폰 이미지. [하유진 기자] |
20대 직장인 A 씨는 "얼마 전 삼성카드로 CU에서 7000원 이상 결제 시 6000원을 현장 할인해 주는 쿠폰을 문자로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사용기한을 놓치자 며칠 뒤 GS25에서 9000원 이상 결제 시 8000원을 현장 할인해 주는 쿠폰이 또 왔다"고 말했다.
A 씨는 주 신용카드로 사용하던 삼성카드 탭탭오 카드의 사용을 중단한 지 1년 정도 됐다. 기존 카드의 혜택보다 소비 패턴에 더 걸맞은 신용카드로 갈아탔기 때문. 그런데 최근 삼성카드로부터 파격적인 혜택을 받은 것이다.
A 씨는 "덕분에 편의점에서 9000원어치 라면을 1000원에 구입했다"고 기뻐했다.
해당 혜택을 삼성카드 이용 고객 전원에게 제공한 것은 아니다. 삼성카드는 "본 문자메시지를 받으신 회원에게만 드리는 혜택"이라고 안내했다.
실제로 A 씨가 보유한 삼성카드를 주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있는 40대 주부 B 씨는 해당 쿠폰을 받지 못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휴면 고객에게만 마케팅 목적으로 할인쿠폰을 발송한 것"이라며 "종종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B 씨는 "나는 1년에 삼성카드로만 쓰는 금액이 2000만 원이 넘는다"며 "이런 혜택을 충성 고객이 아닌 휴면 고객에게만 주는 건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휴면 고객 유인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롯데카드는 일부 고객에게 CU에서 6000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발송했다. 하나카드는 GS25에서 하나체크카드로 2100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해 주는 쿠폰을 제공했다.
카드사는 휴면고객의 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해당 쿠폰을 제공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일부 고객들은 쿠폰을 받고 쓰지 않고 되팔기도 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3000~4000원 가량에 판매하고 쿠폰을 현금화한 것이다. 해당 카드사 카드로만 결제하면 쿠폰을 받은 사람의 카드가 아니어도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행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쿠폰을 발송하면서 해당 쿠폰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휴면고객 외에도 기존 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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