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 주요 유통채널 입점 이어지며 기대감 높여
국내 화장품 제조·유통업체들의 세계적인 'K뷰티' 인기 덕에 상반기 호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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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영세일 기간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3% 증가한 70억 달러(약 11조 원)를 기록했다. 역대 상반기 수출액 최대치다.
지난해 6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매출 2조3116억 원, 영업이익 244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27%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사업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을 포함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주요 플랫폼에서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APR)은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매출 1조3609억 원, 영업이익 3428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29.2%, 150.4%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1조5273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상반기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7000억 원을 돌파하며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이중 북미와 유럽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0%에서 올해 68%까지 확대됐다.
북미에서는 온라인 판매 성장과 함께 타깃(Target), 월마트(Walmart)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 입점이 이어지며 오프라인 판매 기반을 강화했다. 하반기엔 코스트코(Costco) 입점도 예정돼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ODM(주문자위탁생산) 업체들은 나란히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1.8% 증가한 1892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만 영업이익 110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코스맥스도 상반기 매출 1조4769억 원, 영업이익 12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3% 증가했다.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선케어와 겔마스크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법인 매출도 급증했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2분기 매출 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창사이래 첫 분기 흑자전환했다.
화장품 주요 유통채널인 CJ올리브영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3조3349억 원으로 처음 3조 원대에 진입했다.
올리브영은 하반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580여 곳과 온라인몰에 '올리브영 K뷰티에딧'을 공식 론칭했다. '올리브영 K뷰티에딧'은 K-뷰티 트렌드와 스킨케어 루틴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매대로 운영된다.
세럼과 크림, 선케어를 비롯해 토너패드, 신제형 클렌저,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19개 브랜드, 약 150개 제품을 선보인다.
증권가에선 화장품 업체들이 '상저하고' 기조를 나타내며 하반기엔 실적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외 유럽, 중남미 수출 증가세 커지며 매출 확대 규모가 커졌다"며 "'K뷰티' 브랜드가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유럽 오프라인 매대에 본격적으로 깔리기 시작한 영향"이라고 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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