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목표치 가까워진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5.5%포인트, 토스뱅크는 9.54%포인트 채워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연말까지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의 대출 금리가 고신용자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 ▲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2023년 10월 공시 신규취급액 기준 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 [은행연합회 캡처] |
24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10월 공시, 신규취급액 기준)은 △1000~951점 7.51% △950~901점 7.33% △900~851점 5.65% △800~751점 5.74% △750~701점 6.09% △700~651점 6.16%로 나타났다.
1000~901점 구간이 7%대 금리를 적용받는데 이보다 낮은 900~751점은 5%대 금리를 적용받는다. 750~651점 구간도 1000~901점 구간보다 낮은 6%대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도 650~601점 구간이 9.01%를 적용받는데 600점 이하는 그보다 낮은 8.30%를 적용받는다.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금리를 낮춘 여파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 3종 금리를 최대 연 3.3%포인트 낮췄다. 현재 이들 상품의 최저 금리는 △신용대출플러스 연 4.19% △신용대출갈아타기 연 4.23% △마이너스통장대출 갈아타기 연 5.97%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두 차례나 낮췄다. 지난달 5일 중저신용고객 상품인 중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말일 최대 0.7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현재 해당 상품 최저 금리는 연 4.05%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 금리 인하 소식을 따로 내놓지는 않았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최저 금리는 연 5.62%로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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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왼쪽부터),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옥 내부. [각 사 제공] |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문턱을 낮추기 위해서 열심인 건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연말까지 맞추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전체 대출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46%다.
이들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11월 현재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비중이 29% 후반에 진입, 목표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케이뱅크는 5.5%포인트, 토스뱅크는 9.54%포인트를 더 채워야 해 아직 먼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당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실제로는 고신용자 대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연말에야 목표치 채운다고 안달복달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 ▲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기준). [은행연합회 캡처] |
다만 서둘러 목표치를 채우려다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건 은행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건전성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신용자 금리가 낮고 저신용자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라면서 “반대가 될 경우 연체가 생겼을 때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된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7등급의 경우 부도율이 상당히 높다”며 “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며 “고신용자에 대해서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 공정성과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반면 최근 은행권에 상생금융이 요구되면서 중저신용자에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강력한 독점력을 활용해 수익을 많이 낸 은행들이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 대해 포용금융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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