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공급 부족하면 공급 늘리는 방식으로 관리"

김덕련 기자 / 2025-05-19 17:15:58
대한노인회 방문 "나라 발전에 어르신들 큰 역할"
최대 승부처 수도권 유세…서울 용산·영등포·마포
"진짜 '빅텐트' 민주당 오라"…허은아, 李 지지선언
연단에 방탄 유리막 첫 설치…저격 가능성 대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9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산과 마포는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지역'이라는 지적에 "부동산도 중요한 의제"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이런 점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단에 처음으로 방탄 유리막을 설치하고 유세를 펼쳤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방탄 유리벽을 설치한 연단에 올라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방탄 유리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처음 이 후보 유세장에 설치됐다. [뉴시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8일째인 이날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하고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주석 묘역을 참배했다. 서울 서부 지역인 용산·영등포·마포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는 일정의 연장선이다.

지난 12일 광화문 출정식 후 일주일 만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출정식 당일 경기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대전으로 이어지는 'K-이니셔티브 벨트' 방문 후 13·14일 영남, 15~18일에는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거쳐 호남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이 후보는 대한노인회에서 이중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노인 정책과 관련해 대화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라고 한다"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발전하고 국제적으로 큰 위상을 갖게 된 데는 어르신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경제 상황이 힘들어지면 취약 계층이나 서민들이 너무 어려워진다"며 "노인 빈곤율이 높은 편인데 노인 세대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부영그룹 회장인 이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제시한 어르신 정책 공약들은 대한노인회와 전국 어르신들에게 희망이 됐다"며 "대한노인회 현안과 건의 사항에 대해 성의 있고 긍정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엔(UN, 국제연합)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제안했다. 유엔데이는 1945년 10월 24일 UN 창설을 기념하는 날이다. 1950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으나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가입을 계기로 1976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 후보는 대한노인회 방문 후 효창공원에서 취재진에게 부동산 정책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명백한 내란 세력이 맞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 법질서, 국회 권능을 완전히 무시하고 국회에 무력을 행사하고 국민 기본권을 아무 이유 없이 박탈했다"며 "삼척동자가 봐도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헌법 질서 파괴 행위에 대한 엄정한 진상 규명과 확고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민주당에서 제기한 '유흥 주점 접대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객관적·합리적 근거를 따라 잘 처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접대 의혹 증거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용산역 광장 유세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자"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빨간 정책이면 어떻고 파란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크게 통합해 하나로 함께 가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사회 분열과 갈등을 부추겼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편을 가르고, 없는 편도 억지로 만들어서 서로 싸우게 하고, 상대를 제거하려 하고 아예 죽여버리려고 했다"며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당부했다.

유세장에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온 김상욱 의원도 자리했다. 이 후보는 "가짜 보수 정당에서 고생하다가 이제 제대로 된 당에 왔다"며 김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그러는데,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허 전 대표는 영등포구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와 만나 "(이재명 후보는) 뺄셈 정치 하지 않고 덧셈 정치를 하는 후보"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용산역 광장의 이 후보 유세 차량 연단에는 선거 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방탄 유리막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를 노리는 저격 가능성을 우려해 민주당에서 마련한 이동식 방탄 설비다.

이 후보는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유세를 펼친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대한노인회 방문으로 시작해 젊음의 중심지인 홍대 거리 유세로 마무리"라며 "세대를 잇는 다리가 돼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여주는 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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