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세 주도…달러 강세 등 하방 압력↑
"헬스케어, 배당주 등 경기방어주 주목"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코스피가 2510대로 주저앉았다.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4.77포인트(1.75%) 내린 2514.97에 장을 마감했다.
출발도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3포인트(0.58%) 하락한 2544.81로 개장했다.
개인 투자자가 7672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8억 원, 7211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72%, 4.44% 급락했다. 이어 네이버(-3.45%), 포스코홀딩스(-2.86%), LG에너지솔루션(-2.50%) 등이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대폭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9.6원 상승한 1339.7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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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7포인트(1.75%) 하락한 2514.97에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코스피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금리전망표)를 보면 금리 추가인상 및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다.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최종금리 중간값을 5.6%(5.5~5.75%)로 예측했다. 내년 전망치는 예상 밖으로 높였다. 2024년 최종금리 전망치로 5.1%(5.0~5.25%)를 제시, 6월 전망치(4.6%)에서 0.5%포인트 올렸다. 2025년 말 전망치도 기존(3.4%)보다 0.5%포인트 높인 3.9%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며 "시장은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데서 놀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 미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5% 내린 2514.97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증권 캡처] |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는 피할 것을 권한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유동성 축소로 미래의 성장성보다 당장의 실적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하방 압력이 보다 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성장주 중심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반도체, 바이오, 정보기술(IT)주 등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달러 강세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가 상당히 심해질 것"이라며 "로봇 관련주가 하락하는 등 성장주 전반의 흐름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성장주의 대표격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45%, 3.08%씩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2.97%), 전기제품(-3.05%), 전자장비와기기(-3.07%), 통신장비(-3.78%) 등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 의향이 있다면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대응하길 권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기방어주는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경기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업종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며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업종 등이 해당한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고금리 환경과 높은 배당 수익률의 영향으로 금융주 등 배당주가 당분간은 방어적인 업종이 될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지분을 높인 업종 중 하나가 보험"이라며 보험주를 추천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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