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힘, 서울 ADEX 2023을 가다

정현환 / 2023-10-16 18:45:10
현대로템, ADEX 2023에서 신규 30t급 차륜형 장갑차 최초 공개
한화 통합부스에 한국 최초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 전시

"K-방산의 힘”

 

하늘에서 사람이 내려온다. ‘K-방산의 힘’이 적힌 현수막을 달고 오색 연기를 뒤로하며 푸른 항공을 수놓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금 사람이 머물렀던 하늘을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곡예 비행한다. 국산 전투기 ‘KF-21’부터 이번에 일반에 최초 공개된 미국의 F-22 랩터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16일에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풍경이다. 

 

현대로템 신규 30t급 차륜형 장갑차 최초 공개

 

이번 행사엔 한화와 LIG,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모두 참석했다. 전시장을 끝에 자리 잡아 사람들을 모은 건 현대로템이 실전배치를 목적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륜형 장갑차’였다. 지나가던 엄마와 딸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고, 외국인과 군 관계자의 사진을 연신 누르게 한 건, 현재 현대로템이 수출을 목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30t급 장갑차였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개발했던 신규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장갑차엔 11명이 탑승할 수 있다. 아파트 2~3층 사이 높이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지만,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다. 땅에서뿐만 아니라 고성능 수상 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이 가능하며 약 10km로 운행이 가능하다.

 

또 최신 승용차에서 볼 법한 편의장치도 탑재됐다. 전측후면 관측 카메라 및 어라운드 뷰 기능을 탑재해 임무 수행 시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운용할 수 있다. 원격 시동,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각종 원격 운용 기능까지 적용돼 편의성을 도모했다. 

 

여기에 차량 바퀴에 화재가 났을 때 곧바로 불을 끌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상단에 무인포가 장착되어 공격력을 강화했다. 내수보다 수출을 목적으로 한겨울 산악지형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성능을 뽐냈다.

 

그러면서 차체 및 포탑 곳곳에 벌집의 육각형 구조의 허니콤(Honeycomb)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튼튼하면서도 가벼움을 도모했다. 130mm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 포탑 적용 및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 개념을 실현했다. 신소재 및 첨단 기술 기반의 경량 장갑과 능동방호장치를 적용해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전동화 기술을 통해 정숙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했다.

 

▲ 현대로템이 서울 ADEX 2023에서 신규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현환 기자]

 

다목적 무인차량을 플랫폼 ‘유팟(U-POD)’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체계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도 선보였다. 그 일환으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유팟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무인 전동 차량이다. 

 

유팟은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 차량의 다양한 특‧장점을 물려받았다. 다목적 무인 차량처럼 전동으로 움직이며 원격 및 자율주행은 물론 앞 사람을 따라가는 종속 주행까지 할 수 있다.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며 좌우 구동축 별도 제어를 통해 회전 반경을 줄이는 등 기동성이 우수하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예기치 못한 펑크 우려에서도 자유롭다.

 

▲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플랫폼 ‘유팟(U-POD)’의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평화를 지킬 지상무기체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은 ADEX 2023 최대 규모로 통합부스를 열었다.

 

한화 통합부스 스페이스 허브-에서 한국 최초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전시했다.

 

또 대기권 밖에서 관측 및 통신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위성 3종도 선보였다.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도 공개했다.

 

이어 지상에서 적의 핵·미사일 공격을 감지하는 방어 솔루션도 공개했다. 요격 고도의 상층부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레이더 중고도 이하를 방어하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다기능 레이더 등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소형 무장헬기(LAH) 엔진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한 F414 엔진도 공개했다. F414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의 기술을 라이센스해 국내에서 면허 생산했다.

 

▲ 서울 ADEX 2023’에서 한화그룹 통합부스에 전시된 F414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도 이날 공개됐다. KF-21이 일반에 처음 공개돼 하늘을 날았다. KAI는 실내 전시장에서 첫 비행 한 지 성공 70주년을 맞아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호를 전시했다.

 

또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과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도 선보였다. 수리온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MAH) 등을 대중에 소개했다.

 

KAI 부스 시뮬레이터 존에는 FA-50 조종사들이 실제로 지상에서 모의 비행훈련을 하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이 마련했다. 이날 실제 항공기와 똑같이 제작된 콕핏(운전석)에 앉아 체험을 해보는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프레스 데이에서 국산 전투기 KF-21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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