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세…주가 상승세 이어질 것"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나란히 뛰어올랐다.
2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 오르면서 7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초반 7만6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전일보다 0.07% 상승한 14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장 초반 14만37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5만5500원)는 올해 초 대비 37%, SK하이닉스(7만5700원)는 86% 가까이 껑충 뛰었다.
| ▲ 삼성전자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네이버 증권 캡처] |
이들 투톱이 나란히 질주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D램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마이크론이 최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꺼내놓은 덕분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한 달 먼저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계의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마이크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4년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7억3000만 달러(약 6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5억4000만 달러(약 5조9000억 원)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작년 같은 시기(40억1000만 달러)보다도 18% 가까이 개선됐다.
손실 폭도 줄여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론이 발표한 이번 분기 영업손실은 11억2800만 달러(1조5000억 원)로 지난해 동기(14억7200만 달러) 대비 23%나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21일 뉴욕 증시에서 8.63% 급등하며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하고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은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를 통해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약 10%, 낸드플래시는 20% 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 ▲ SK하이닉스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네이버 증권 캡처] |
마이크론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성적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 회복 등의 호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두 기업은 고객사로부터 D램과 낸드 주문이 대폭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D램, 낸드 평균판매단가가 70% 하락하며 가격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PC, 스마트 폰 업체들이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이 일단락됐다"며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주요 D램업체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이 생각보다 잘 나온 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실적 회복에 업황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통 52주 신고가를 뚫으면 상승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1월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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